The Last Great Concert 1 & 2

Chet Baker / 2012.02.20 발매

Chet Baker - The Last Great Concert 1 & 2

 

한 때 '재즈계의 제임스 딘'으로 불렸던 트럼펫 연주자 겸 보컬리스트 쳇 베이커가 1988년 5월 13일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의 호텔에서 추락사하기 정확히 보름 전인 4월 28일 독일 하노버에서 가진 공연 실황을 담은 두 장짜리 음반이다. 각각 'My Favorite Songs Vol.1 & 2'로 이름 붙여진데서 알 수 있듯이 그가 개인적으로 사랑했던 곡들을 모아놓았다.

아마도 그의 연주 중 가장 널리 알려져 있을 듯한 'My Funny Valentine'이 먼저 눈에 띄는데 연주자로서, 또 보컬리스트로서 무르익은 그의 개성이 담겨져 있는 수작이다(이 곡은 마지막 트랙에 앙코르로 또 다시 연주되고 있다). 다소 퇴폐미마저 느껴지는 그의 연주는 묘한 카타르시스를 느끼게 한다. 사실 마약에 찌들어 불우한 말년을 보낸 그이지만 이 레코딩에 담겨있는 연주들은 마지막 불꽃을 불태우는 듯 하다.

 

많은 평론가들이 이 레코딩을 그의 걸작으로 꼽는 이유다. 그의 짙은 호흡이 느껴지는 이 음반은 오케스트라와 함께 한 6곡, 퀸텟 편성으로 연주한 2곡 등이 포함되어 있는데 마일즈 데이비스의 명곡 'All Blues', 조지 거쉰의 'Summertime' 등도 실려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