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ive Me The Night

George Benson / 1980.01.01 발매

뛰어난 재즈 기타리스트이자 보컬리스트인 조지 벤슨의 히트작인 GIVE ME THE NIGHT은 그의 음악에 있어서 아주 중요한 앨범이다. 사실 이 앨범은 전적으로 조지 벤슨의 앨범이라고 할 수 없다. 이 앨범의 반쪽의 주인은 퀸시 존스다. 그만큼 이 앨범은 조지 벤슨적이며 또한 퀸시 존스적이다. 이 앨범을 통해 조지 벤슨은 즉흥적이며 리듬감 넘치는 연주를 펼치는 재즈 기타리스트 그리고 스캣 창법을 뛰어나게 구사하는 보컬리스트라는 자신의 영역을 전반적인 흑인 음악으로 확장시켰다. 당시 흑인 음악계의 대부인 퀸시 존스의 제작으로 발표한 GIVE ME THE NIGHT은 재즈 음악가였던 조지 벤슨에게는 파격에 가까운 음악의 모습을 지니고 있었다. 타이틀 곡이자 앨범의 첫 히트곡이기도 한 Give me the night은 그의 재즈적인 필링에 디스코라는 시대의 화려한 옷을 입힌 곡으로 음악적으로 가볍게 빠질 수도 있었던 곡이나 퀸시 존스의 힘은 대단했다. 그는 이 곡에서 존재의 가벼움을 가지고 있었던 디스코라는 장르가 결코 가벼워질 수 없는 재즈라는 장르와 어떻게 융합될 수 있는지를 완벽한 모습으로 보여주고 있다. 그리고 이러한 변신은 성공적이었고 대중적으로 그는 다시 한 번 폭발적인 인기를 얻었다. 이러한 점 때문에 이 앨범을 상업주의의 산물이라고 비난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오히려 이 앨범 역시 그의 대표작으로 뽑는 경우가 비일비재하다(Give me the night에서 들려주는 허비 핸콕의 일렉트릭 키보드와 조지 벤슨의 기타의 하모니를 듣고 어떻게 상업주의라고 비난할 수 있는가?). 아무튼 이런 면죄부가 가능한 것은 이 앨범에서 그가 들려주는 많은 곡들의 완성도 때문일 것이다. 재즈에 기본을 둔 아티스트가 흑인 음악의 다양한 장르를 혼합했을 때 얻는 가장 긍정적인 의미의 결과물을 보여 주고 있는 소울과 재즈의 절묘한 조화를 보여 주는 트랙Love x love, 전형적인 퓨전 재즈 스타일의 리 리트너와의 협연곡 Off broadway, 달콤한 조지 벤슨의 보컬과 세련된 그의 기타 연주를 들을 수 있는 What's on your mind, 이반 린스의 곡으로 허비 핸콕의 신서사이저와 기타 연주와 똑같이 연주하는 그의 목소리, 신비한 패티 오스틴의 백 보컬을 들을 수 있는 Dinorah dinorah 그리고 앨범의 색다른 맛을 느낄 수 있는 분위기 있는 발라드 3곡 Love dance, Turn out the lamplight, Moody's mood 등이 수록되어 있다. 사랑하는 연인과 함께 한껏 분위기를 잡고 싶을 때 이 앨범에 수록된 3곡의 발라드를 틀어 놓길...아마 그녀는 당신과 함께 하는 시간을 특별하다고 느낄 것이고 그 순간을 영원히 기억할 것이다. gmv 1999년 11월 최우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