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존

임재범 / 2004.10.12 발매

무감각해지는 휴머니티를 시공을 초월한 음악으로 노래한 음유시인
임재범의 다섯번째 이야기..
임재범 5집 " 공존 "

이번 5집 앨범에서는 기약할수 없는 기나긴 세월의 저편이 아닌, 지금도 아니 앞으로도 살아가고 순환될 사람의 세계에서 그 모티브를 찾아 나간다. 전쟁, 사랑, 평화, 집착, 환경이란 너무도 오랫동안 우리곁에 존재했던, 하지만 그 중요성을 망각한체 살아가는 지금의 우리의 모습을 꼬집으며, 우리가 추구하고 실현해야할 삶의 변화를 응축하고 정제하여 5개의 메모로 테마화 시켜 앨범의 기본 골격을 만들어 냈다.

이번 앨범 구성에 있어서의 특이할 만한 점은 전수록곡을 본인과 김정민, 조규찬, 안재욱등의 앨범 작업에 참여했던 실력파 뮤지션 최남욱이 프로듀싱을 맡아 공동작업을 통해 완성 되었다는 점이다. 또한 임재범과 궁합이 가장 잘맞는 작사가 채정은과 다시 한번 호흡을 맞추었으며, 본인 역시 3곡의 작사를 통해 앨범 전체를 더더욱 튼실하게 구성해 나갔다. 더불어 버블시스터즈와, 배기성, Tei 등. 평소 그를 좋아하고 존경하던 후배들과의 작업으로 세대를 뛰어넘는 하모니를 만들어 내었다.

또한 장르의 다양화와 형식의 파괴를 통해 재즈, ROCK, 보사노바, 뉴에이지같은 여러 장르를 고루 접목시켜 그를 기다려온 팬들에겐 기대 이상의 흥분과 충격으로 선사할 것이다.

이번 5집 앨범의 타이틀 곡인 '새장을 열다' 는 몽환적이고 은유적인 가사표현이 두드러진 곡이다. 채정은 특유의 감상적인 터치가 농축되어 임재범의 절제되고 처연한 목소리가 듣는 이들에게 감정의 동요와 전율을 선사할 곡이다. 바이올린의 애절한 선율이 가슴 깊은 곳을 파고들어 집착과 진정한 사랑의 방식을 온몸으로 느낄 수 있게 해주는 마이너 발라드풍의 절묘한 곡이다.

기존의 그의 음악에서 볼 수 없었던 다양한 악기편성과 새로운 장르의 만남과 변화는 그의 음악에 대한 열정, 고집과 더불어 대중적인 음악으로 팬들의 뇌리를 또한번 흔들어 놓을 것이라 짐작된다. 과거, 현재, 미래가 모두 집약된 이번 5집 앨범에 항상 아쉬움과 그리움으로 그를 기다려 온 믿음과 안도의 웃음을 지을 수 있게 되길 바란다.

자타가 공인하는 이시대의 한획을 긋는 뮤지션 임재범! 여전히 그를 사랑할 수 밖에 없는 마력적인 그의 보컬이 2004년 10월, 지금까지의 기다림 속에서 팬들에게 설레임으로 다가갈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