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도현 2

YB (윤도현 밴드) / 1997.03.01 발매

윤도현 밴드 - 윤도현 2 (1997년)

영화 '정글스토리'로 먼저 이름을 알린 윤도현은 '타잔'이 수록된 1집 활동 후, 97년 남성4인조 락밴드인 ‘윤도현 밴드’로 2집을 발표한다.

 

윤도현의 2집이지만 윤도현 밴드로서는 데뷔 음반인 이 앨범은 이미 탄탄한 실력을 갖춘 그들에게 실력을 과시하기 위한 수단은 아니었다.

그들은 '가리지좀마', '이 땅에 살기 위하여', '하루살이'등 눈살 찌프려지는 사회의 단면을 향해 쓴소리를 내뱉는다.

거칠 것 없이 시원하게 내지르는 윤도현의 목소리처럼 조금의 망설임도, 빙빙 돌려 말할 줄 아는 재주는 없다는 듯 말이다. '꿈꾸는 소녀'에서는 보컬 윤도현의 또 다른 매력을 느낄 수 있다.

감미롭고 속삭이는 듯한 발라드를 부르지는 않지만, 윤도현은 노래의 느낌을 고스란히 전해주는 감정이입의 능력이 있다. 세련된 미사여구로 치장하지 않은 그들의 노랫말과 동네총각들 같은 4명의 멤버들, 그리고 ‘윤도현 밴드’라는 이 간단명료한 밴드명이 어쩌면 이들의 음악과 생각을 가장 잘 표현하는 것인지도 모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