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die Power 1999

Various Artists / 1999.07.16 발매

인디 밴드들의 이 커버 버전 모음집은 인디 록을 사랑하는 팬들은 물론, 기존 가요 팬들에게도 좋은 선물이 될 수 있다.

리메이크는 기본적으로 친숙함이라는 메리트를 안고 들어가기 때문이다. 필자는 아주 즐겁고 유쾌하게 인디 정신으로 충만한 이 앨범을 감상했고, 때문에 인디 스타일(?)로 이 글을 풀어가고자 한다. 가끔 저급한 단어가 나오더라도 이해해 주시길...그것은 무식의 소치가 아니라 이런 류의 음악의 적확한 묘사를 위한 피치 못할 어휘 선택이기 때문이다. 참고로 필자가 멋진 리메이크라 생각하는 곡들을 보면 다음과 같다.

카펜터스 원곡의 Superstar를 소닉 유스가 다른 곡으로 만든 것(?), 캐롤 킹의 Will you love me tomorrow를 비지스가 요리한 것, 글로리아 게이너의 I will survive에 케이크가 새 생명을 부여한 것, 그리고 모리스 앨버트의 Feelings를 오프스프링이 망가뜨린 것(?) 등등이다. 이 곡들은 아시는 분들은 필자가 어떤 기준을 가지고 있는지 가늠할 수 있을 것이다. 리메이크는 재창조이며, 재해석이고, 그 안에서 자기 색깔이 우러나야 한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