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네마 천국 (Cinema Paradiso) OST
Ennio Morricone / 2020.04.24 발매
영화에 얽힌 우리 모두의 아름다운 추억. 엔니오 모리코네의 음악은, 영화를 향한 꿈과 사랑에 전폭적인 애정을 보낸다. 토토와 엘레나의 사랑을 담은 Love theme, 유년 시절의 꿈을 담은 First youth 등이 진한 그리움을 불러일으킨다. 하지만 가장 많은 사랑을 받는 Love theme 만큼은 엔니오 모리코네의 아들인 안드레아의 솜씨. 부전자전? 그 아버지에 그 아들이다.gmv 1999년 11월 권영 책에는 고금을 막론하고 향기가 배어나오는 ‘고전’이라는 것이 있다. 어느 시대건 늘 한결같은 감동을 줄 수 있는 마음의 양서. 사운드트랙에도 고전이 있다면, 그 첫머리에 이 [시네마 천국(Cinema Paradiso)]의 앨범이 결코 빠질 수는 없을 것 같다. 영화가 개봉된지 어느덧 10년이란 세월로 접어들었지만, 사운드트랙에서는 결코 케케묵은 낡은 질감을 찾아낼 수 없다. 영화에 대한 사랑을 이만큼 아름답고 평화롭게 노래하는 사운드트랙이 또 있을까? 그렇듯 영화 음악의 마에스트로인 엔니오 모리코네의 최고 역작 가운데 하나인 이 사운드트랙이 최근 라이선스로 발매되어 우리 마음을 설레게 한다. 물론 영화가 개봉될 무렵에 LP로 선보인 적은 있었지만, CD로 접하기는 이번이 처음. 10년이 지난 지금 [시네마 천국]이 다시 부활하게 되는 그 힘은 어디에서 연유하는 것일까?영화를 사랑하는 꼬마에서 영화 감독으로 성장한 토토와 영상기사 알프레도의 사랑과 우정을 담은 주세페 토르나토레 감독의 이 영화 [시네마 천국]은 영화 속에 파묻힌다는 것이 우리 일상을 얼만큼이나 아름다운 천국으로 만들어주는지를 일깨워주는 동화 같은 작품. 엔니오 모리코네는 특유의 서정적이고도 드라마틱한 감성을 최대한 살려서 이 영화에 추억의 향기를 불어넣어주고 있다. 특히 영화의 주제곡인 Cinema paradiso는 물론이고, 토토의 해맑은 어린 시절이 연상되는 First youth, 폭발적인 사랑의 감정을 가슴 아프게 풀어간 Love theme for nata, 가장 긴박감이 느껴지는 트랙인 Runaway, search and return처럼 한가지 주된 테마를 자유자재로 변주해내는 감각이 돋보인다. 어떨 땐 바이올린으로, 혹은 색소폰으로, 그리고 클라리넷과 플루트의 애잔한 선율을 통해 다른 느낌으로 색다르게 이끌어지는 다양한 선율들이 세월과 함께 더욱 깊어지는 이 사랑스러운 동화에 향기가 되어주는 느낌. 그런데 Love theme만큼은 엔니오 모리코네가 아닌 그의 아들 안드레아 모리코네의 작품이다. 아버지의 재능에 버금가는 솜씨로 사랑에 관한 가장 아름다운 정의를 내리고 있음에 주목할 것.서부 영화에 전자 기타를 과감하게 도입하고 영화음악에 처음으로 팬 플루트를 첨가시킨 장본인. 스캣 송을 통해 사람의 목소리가 얼마나 아름다운 악기인지를 확인시켜준 작곡가. 영화음악에 늘 새로운 요소를 첨가시켜서 음악의 울타리를 더욱 넓고 견고하게 세웠던 엔니오 모리코네도 어느덧 일흔을 넘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