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 Rush Of Blood To The Head

Coldplay / 2002.08.27 발매

Coldplay [A Rush Of Blood To The Head]

전작 [Parachutes]로 많은 브릿 팝 마니아들을 사로잡았던 그룹 콜드플레이가 2년 만에 공개한 야심작으로, 데뷔작의 '멜랑콜리 노선'을 한층 심화해 자신들의 스타일을 규정해 버린 음반. 달라진 점이 있다면 전작의 강성 기타 톤이 완화되어 훨씬 섬세한 맛을 준다는 것이다. 'Shiver', 'Yellow'와 같은 '킬링 싱글'을 기대했던 사람들은 실망할 수도 있을 법하지만 전반적으로 앨범은 전작보다 훨씬 고른 곡들의 완성도(곡간의 편차가 적다는 말이다)를 뽐내고 있다. 이번 음반에 대해 [롤링 스톤]은 별 4개(5개 만점)를 주었고, [NME]는 9점(10점 만점)을 선사하는 등 평단들도 꽤나 호의적인 포즈를 취하고 있다. 빌보드 비평가들이 뽑은 2002년 앨범 베스트 10에서 당당히 1위에 오르기도 했다. 라디오헤드와 트래비스 등 선배들의 우산 아래에서 자유롭지 못했던 1집 때의 한계성을 넘어서서 콜드플레이만의 독자성을 만들기 시작한 수작. 이들만의 다크 로맨티시즘(Dark Romanticism). 그 치명적 유혹이 여기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