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nd Of Gypsys (50th Anniversary / Live)
Jimi Hendrix / 2010.01.01 발매
이 앨범은 지미 헨드릭스가 자신의 정체성을 다시금 확고히 하기 위한 시도였다고 보여진다. 즉 그 자신의 음악적 뿌리라 할 수 있는 블루스와 리듬 앤 블루스로의 복귀라는 스스로의 과제를 실현했다는 데 의의를 둘 수 있다. 이 앨범의 음악 스타일은 공격적이고 환각적이며 실험적이었던 이전의 세 앨범들에 비해 보다 ‘정통적인’ 노선을 따르고 있고, 지미의 기타리스트로서의 기교적인 면모가 많이 드러난다. 물론 멤버들 모두가 흑인인 탓에 흑인 음악 특유의 그루브하고 펑키(funky)한 리듬과 역동적인 분위기 또한 생생히 살아 있다. 무대 위에서 행해지는 라이브의 특성 또한 덧붙여져 곡이 연주되는 긴 러닝타임 동안 전개되는 코드의 진행은 상당 부분 즉흥적인 잼(jam)의 형식을 띠고 있는 것 또한 사실이다. 때문에 이 앨범은 이전에 볼 수 없었던 지미의 ‘평범한’(실험적이지 않다는 뜻에서) 연주를 들을 수 있는 유일한 앨범이 되었다. 반전(反戰)을 노래한 작품인 12분이 넘는 대곡 Machine gun에 포함된 그의 기념비적인 솔로 연주, 격한 감성이 철철 넘쳐나는 그 멋진 즉흥 연주를 들을 수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이 앨범은 가치를 지닌다. 버디 마일즈와 지미 헨드릭스가 서로 보컬을 주고받으며 자유분방한 연주를 펼쳐 보이는, 지미의 블루스 필링이 가득 배어나는 Who knows는 또 어떠한가. 뛰어난 멜로디와 리듬을 동시에 전개시키는 지미의 역량은 Message to love에서 확연히 드러난다. 버디 마일즈의 두 곡 Changes와 We gotta live together 또한 놓치기 아까운 명연(名演)이라 할 수 있다.gmv 2000년 01월 김경진 지미 헨드릭스가 밴드 익스피리언스를 해체하고 만든 밴드 오브 집시스의 라이브 실황이자 지미 헨드릭스 생전 마지막 정규 앨범. 익스피리언스의 멤버가 지미를 제외하고 노엘 레딩과 미치 미첼이 모두 백인이었기 때문에 타협될 수 없는 부분이 존재했었다. 그런 이유로 지미는 흑인들로만 이루어진 밴드를 구상하고 그것을 실현시켰는데, 그들이 바로 베이시스트 빌리 콕스와 드러머 버디 마일즈와 함께한 밴드 오브 집시이다. 빌리 콕스는 지미의 낙하산 부대 시절 동료였으며, 머디 마일즈는 자신의 밴드를 이끌고 있던 테크니션이었다. 이들이 의기투합하여 행한 필모어 이스트 공연은 그들의 실력과 음악성을 한꺼번에 보여준 명연 중의 명연으로 기록되고 있다. 이 앨범의 수록곡은 모두 이전에 발표되지 않는 새로운 곡들이다.gmv 1997년 07월 이기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