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volution
Boyz II Men / 1997.09.23 발매
그간 해체설이 나돌기까지 할 정도로 오랜 기간 침묵을 지켰던(비록 다른 아티스트와의 작업은 간간이 했지만) 이들이
3년만에 내놓은 새 앨범 Evolution은 그 기대가 어긋나지 않을, 한층 원숙해진 사운드를 담고 있다.
우선 참여한 면면을 보면 기본적으론 멤버들이 고루 작곡과 프로듀스에 참여학 있는 점도 예전과 마찬가지이고, 이들 앨범에 단골로 얼굴을 내밀고 있는 베이비페이스와 지미 잼 앤 테리 루이스(Jimmy Jam & Terry Lewis) 콤비의 이름을 이번에도 발견할 수 있지만, 무엇보다도 현재 힙 합계에서 한창 잘 나가는 스타 퍼프 대디(Sean Puffy Combs)가 새롭게 참여한 것이 눈에 들어온다. 퍼프 대디는 Can't let her go, Come on, All night long의 세 곡에서 프로듀스를 하고 있으며 Can't let her go에선 작곡에도 참여하고 있다(퍼프 대디가 현재 보이즈 투 멘과 경쟁을 펼치고 있는 머라이어 캐리의 앨범에도 참여했다는 점은 또 다른 흥미거리).
또 감성을 자극하는 멜로디 라인을 만들어내는데 천재적 감각을 지닌 베이비페이스도 Never, A song for mama(이 노래는 영화 삽입곡으로 사용되었으며 다음 싱글곡으로 예정), Girl in the life magazine(직접 작곡도 했다)에서 예의 연금술사다운 기질을 유감없이 발휘하고 있다.이번 앨범에서도 이들은 자신들이 영향받은 보컬 그룹 뉴 에디션과의 끈끈한 유대를 보여주고 있다. 사실 앞서 말한대로 이들은 뉴 에디션에게서 가장 큰 음악적 감화를 받았고, 이들의 그룹 이름도 뉴 에디션의 노래 제목에서 따온 것이며 뉴 에디션 출신 마이클 비빈스에 의해 음악계에 발을 들여놓을 수 있었던 등 자신들의 음악적 뿌리인 뉴 에디션과는 뗄래야 뗄 수 없는 관계. 게다가 역시 뉴 에디션 출신으로 환상의 프로듀스 콤비인 지미 잼과 테리 루이스가 이번 앨범에서도 역시 큰 공헌을 하고 있다는 점은 과거 음악의 연장선상에 이들이 서 있다는 점을 느낄 수 있다(이번 앨범에 수록된 Can you stand the rain은 바로 뉴 에디션의 작품으로 과거 공연시에 마이클 비빈스에게 아 카펠라로 헌정한 작품이기도 하다).
이들의 새 앨범을 한 마디로 말하자면 성숙 이라고 할 수 있겠다. 이들에게 있어 진화(evolution) 란 곧 성장(growth) 을 의미한다고 보여진다. 마치 이들의 이름처럼 소년에서 어른으로 의 성장 단계를 거쳐 이젠 완전한 어른 으로 커버린 것을 발견할 수 있다. 보이즈 투 멘의 최대 강점인 환상적인 하모니는 이번 앨범에 와서 더욱 깊어지고, 더 풍부해진 느낌이다. 과거의 앨범들이 주로 사랑을 노래했다고 한다면 이번 작품에선 보다 근원적인 것들, 가족이라든가(A song for mama) 자신들에게 주어진 재능에 대한 감사의 마음 따위를 담고 있다는 점(Dear god)도 이들이 한결 성숙해졌음을 반증해주고 있다.R&B를 기본 메뉴로 가스펠, 힙 합 등 다양한 장르를 믹스해 넣은 점은 과거의 앨범과 별 차이가 없지만 지금까지와는 전혀 다른 새로운 시도를 보여주고 있는 점이 눈에 띈다.
바로 Girl in the life magazine이 그것. 우리 취향에 딱 들어맞는 발라드 넘버로 R&B로 분류해 넣기엔 뭔가 석연치 않은 구석이 있는 작품이다.첫 싱글로 커트된 4 seasons of lonliness도 좋긴 하지만 아무래도 멜로디 라인이 강한 노래에 좋은 반응을 보이는 우리 시장에선 Girl in the life magazine이나 A song for mama, Dear god 같은 노래들이 더 먹혀들 것 같은 예감이다(또 다른 근거는 이런 노래들이 바로 보이즈 투 멘의 최고 강점인, 천상의 하모니 를 마음껏 펼쳐보일 수 있는 작품이라는 점).이제 소년들은 이번 앨범으로 완전히 어른이 되었다. 물론 그렇다고 해서 과거 앨범들이 애들 스러웠다는 의미는 아니지만 왠지 떨쳐버리기 힘들었던 가벼운 느낌이 이번 앨범에선 완전히 자취를 감추었음을 발견하게 된다. 그리고 이 가을에서 받아든 보이즈 투멘의 새 앨범은 앨범 전편이 따스한 하모니로 가득차 있는, 사서 들어도 그다지 본전 생각이 나지 않을 수작임이 분명하다. 음악 팬들은 깊어가는 가을에 펼쳐질 거물 R&B 아티스트들의 흥미로운 전쟁 을 목도하게 될 듯 싶다.
또 감성을 자극하는 멜로디 라인을 만들어내는데 천재적 감각을 지닌 베이비페이스도 Never, A song for mama(이 노래는 영화
이들의 새 앨범을 한 마디로 말하자면 성숙 이라고 할 수 있겠다. 이들에게 있어 진화(evolution) 란 곧 성장(growth) 을 의미한다고 보여진다. 마치 이들의 이름처럼 소년에서 어른으로 의 성장 단계를 거쳐 이젠 완전한 어른 으로 커버린 것을 발견할 수 있다. 보이즈 투 멘의 최대 강점인 환상적인 하모니는 이번 앨범에 와서 더욱 깊어지고, 더 풍부해진 느낌이다. 과거의 앨범들이 주로 사랑을 노래했다고 한다면 이번 작품에선 보다 근원적인 것들, 가족이라든가(A song for mama) 자신들에게 주어진 재능에 대한 감사의 마음 따위를 담고 있다는 점(Dear god)도 이들이 한결 성숙해졌음을 반증해주고 있다.R&B를 기본 메뉴로 가스펠, 힙 합 등 다양한 장르를 믹스해 넣은 점은 과거의 앨범과 별 차이가 없지만 지금까지와는 전혀 다른 새로운 시도를 보여주고 있는 점이 눈에 띈다.
바로 Girl in the life magazine이 그것. 우리 취향에 딱 들어맞는 발라드 넘버로 R&B로 분류해 넣기엔 뭔가 석연치 않은 구석이 있는 작품이다.첫 싱글로 커트된 4 seasons of lonliness도 좋긴 하지만 아무래도 멜로디 라인이 강한 노래에 좋은 반응을 보이는 우리 시장에선 Girl in the life magazine이나 A song for mama, Dear god 같은 노래들이 더 먹혀들 것 같은 예감이다(또 다른 근거는 이런 노래들이 바로 보이즈 투 멘의 최고 강점인, 천상의 하모니 를 마음껏 펼쳐보일 수 있는 작품이라는 점).이제 소년들은 이번 앨범으로 완전히 어른이 되었다. 물론 그렇다고 해서 과거 앨범들이 애들 스러웠다는 의미는 아니지만 왠지 떨쳐버리기 힘들었던 가벼운 느낌이 이번 앨범에선 완전히 자취를 감추었음을 발견하게 된다. 그리고 이 가을에서 받아든 보이즈 투멘의 새 앨범은 앨범 전편이 따스한 하모니로 가득차 있는, 사서 들어도 그다지 본전 생각이 나지 않을 수작임이 분명하다. 음악 팬들은 깊어가는 가을에 펼쳐질 거물 R&B 아티스트들의 흥미로운 전쟁 을 목도하게 될 듯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