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ristmas With Babyface

Babyface / 1998.11.10 발매

1997년에 발표된 세 번째 음반으로 베이비페이스와 월터 아파나시에프가 편곡하고 정상급 뮤지션들이 대거 참여하며 제레미 러복(Jeremy Lubbock)이 오케스트라를 지휘한 앨범으로 'White Christmas', 'The Little Drummer Boy', 'Silent Night'와 같은 익숙한 고전 캐롤들이 매우 영감 있는 소울 넘버들로 재 탄생 해 그의 목소리에 얹혀 부드럽게 흐르고 있다. 새롭게 만들어 진 'You Were There'도 촉촉하디.oimusic 2001년 09월  양중석  작곡가 및 프로듀서 겸 가수. 열 번의 그래미 수상. 수많은 R&B와 팝 스타들을 양산해 낸 황금 손을 가진 사나이. 지금은 머라이어 캐리와 보이즈 투 멘이 함께 한 One sweet day에 의해 또 다시 깨어졌지만 보이즈 투 멘이 부르게 한 End of the road(13주)와 I'll make love to you(14주)로 빌보드 싱글 차트 연속 1위 기록을 갈아치웠던 히트 메이커... '동안(童顔)'이라는 의미인 '베이비페이스'를 예명으로 삼아버린 이 사내의 히트 행진은 끝이 없어 보인다. 그 베이비페이스가 크리스마스 앨범을 냈다. 그 특유의 흐느적거리는 듯한 보이스로 불러주는 캐롤이라니...과거 방정맞다 싶을 정도로 경쾌한 캐롤도 있었고, 댄스 리듬에 실려 어?틘?들썩이게 하는 곡들도 있었지만 베이비페이스가 R&B/소울로 해석해 낸 캐롤은 또 다른 맛을 지닌다. 익히 들어왔던 캐롤들이 베이비페이스와 또 다른 히트 메이커 월터 아파나시에프(Walter Afanasieff)의 편곡과 프로듀스를 거쳐 전혀 다른 음악으로 태어났다. 게다가 영화 의 삽입곡으로 베이비페이스가 작곡한 You were there까지 들을 수가 있다.베이비페이스 정도의 거물이 참여했다면 '당연히' 도움을 주고 있는 세션들의 면면이 화려할 것이란 예상을 하게 되는데 그 예상은 전혀 빗나가지 않았고 이는 곧바로 앨범의 품질과 직결된다. 재즈 베이시스트 나산 이스트(Nathan East)는 펑키한 그루브를 전달해 주고 있고 이외에도 그렉 필링게인스(Greg Phillinganes:피아노, 하몬드 오르간), 폴리뇨 다 코스타(Paulinho Da Costa:퍼커션) 등등이 참여하고 있으며 월터 아파나시에프와 베이비페이스도 직접 악기를 집어들었다. 대부분의 곡들이 풍성한 인스트루먼트의 향연이 이루어지고 있어 고급스러운 느낌을 주고 있으며 베이비페이스는 소울과 R&B, 재즈까지 아우르며 보컬을 과시하고 있다.흑인이면서도 리듬보다는 멜로디에 탁월한 재능을 지니고 있는 베이비페이스의 음악은 피부색을 초월해 많은 팬을 지니고 있는데 이번 앨범 역시 크리스마스 앨범이란 한계에도 불구하고 베이비페이스의 색깔을 여지없이 드러내고 있다.앨범을 들어보면 첫 곡으로 담긴 '루돌프 사슴코(Rudolf the red nosed reindeer)'부터 듣는 이를 황당(?)하게 만든다. 멜로디가 귀에 들어오는 중반부터야 확실하게 '이게 그 노래구나' 할 정도로 미디움 템포의 R&B로 훌륭하게 변신을 했기 때문이다. 이 앨범엔 이외에도 영원한 캐롤의 고전 White christmas, The little drummer boy, Silent night, The first noel 등을 비롯해 역시 수많은 가수들이 리메이크한 I'll be home for christmas(여기엔 테이크 식스가 백 보컬을 넣어주고 있기도 하다)와 경쾌한 Sleigh ride 등 모두 10곡이 담겨있다.우리 귀에 익어있는 팝이나 성가풍의 크리스마스 음악과는 거리가 있는 작품이지만 착 착 달라붙는 맛이 오히려 일품일 수도 있는 작품이다.gmv 1998년 12월  원용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