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 Still Believe
Mariah Carey / 1999.02.01 발매
남편(지금은 이혼해 남남이 되었지만)이었던 소니 뮤직의 수장 토미 모톨라와의 불화설이 불거져 나오면서부터 부쩍 자유분방하고 도발적인 이미지를 풍기기 시작했던 머라이어 캐리.
1997년 앨범 BUTTERFLY는 사운드 면에서도 힙 합 사운드를 대거 채용하는 변화를 보였지만 과거 앨범들에 비해서는 썩 좋은 성적을 거두지는 못했었고, 라이벌로 평가되던 휘트니 휴스턴과 극적으로 손잡고 내놓은 When you believe조차도 인기 하락세에 몰린 두 여가수가 이를 만회하고자 안간힘을 쓰는 과정에서 나온 산물이라는 의혹의 시선도 있었다.
사실 머라이어 만큼 좋아하는 팬과 싫어하는 이들이 극단적으로 갈리는 경우도 흔치는 않은 것 같다. 그만큼 그녀가 주목받는 스타라는 점을 반증하는 것이 아닐까?
이 앨범은 그녀의 가장 최근 히트작인 I still believe 싱글 앨범이다. 지난 해 나온 그녀의 히트곡 모음집 #1'S에 수록되어 있던 이 곡은 빌보드 싱글 차트에서는 4위까지 올랐었고 4월 중순 현재 7위에 머물고 있다. 알려져 있다시피 I still believe는 푸에르토리코계 미국 여가수 브렌다 K. 스타(Brenda K. Starr)의 곡으로 1988년 그녀의 셀프 타이틀 앨범에 수록되어 빌보드 싱글 차트 13위까지 올랐던 작품이다. 차트 성적으로만 보면 머라이어 캐리의 리메이크가 좀 더 나은 편이라고나 할까? 머라이어는 발표하는 앨범마다 리메이크 넘버를 싣곤 했지만 이 곡은 남다른 의미가 있다. 바로 머라이어가 음악계 초년병 시절 브렌다의 백업 싱어를 했던 경력이 있기 때문이다.
대개의 싱글 앨범은 각기 다른 두 곡을 싣거나(이 경우 다른 한 곡은 정규 앨범에는 실리지 않은 곡인 것이 보통이다) 아니면 같은 곡의 리믹스 버전을 여러 가지 싣는 것이 보통인데 이 싱글은 후자의 경우다. 앨범 버전과 리믹스 버전 네 곡을 담고 있는데 다 브랫(Da Brat) 등이 참여한 리믹스 버전도 있는 등 색다른 맛을 주고 있다.
분명 팬들에게는 좋은 선물이 될 듯.gmv 1999년 05월 원용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