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ehind The Smile

윤종신 / 2005.04.13 발매

4년만의 새 앨범 10집 “Behind The Smile”
 
2001년 9집 발표 후 4년 만에 윤종신이 자신과 가장 잘 어울리는 본연의 모습인 뮤지션으로 돌아왔다. “팥빙수”, “해변 무드 송” 등을 통해 유쾌한 신선함을 선사했던 9집 앨범 이후 여러 다른 영역에서 새로운 모습을 보여 주었다. ‘보여지는 것은 너무나 작다’는 어느 시인의 말처럼 그의 웃음 뒤에 가려져 드러나지 않았던 내면의 이야기들이 10집 앨범에 담겨져 있다. 또한 이번 앨범에는 오랜만에 공일오비 정석원의 노래가 담겨 있어 그 시절의 향수도 느낄 수 있다.

“Behind The Smile”에는…
윤종신을 생각하면 우린 발라드 음악을 떠올린다. 그것이 애절하건, 조금은 리듬이 있건, 서정적이건, 큰 스케일을 가졌건… 윤종신은 그만의 발라드 멜로디를 만들어 멋지고 아름다운 가사를 붙이기로 유명하다. 요즘의 발라드가 너무 패션스러워졌다고 느낀 그는 이번 10집 앨범에서 음악적인 옛스러움을 추구했다. 달리 말하면 빈티지(Vintage)한 느낌이라고 말할 수 있겠다. 주로 패션 등의 시각적인 느낌을 표현할 때 쓰이는 빈티지란 오래된 것에서 영감을 얻어 현대적으로 재 창조하는 것을 말한다. 60~80년대 음악들이 보다 음악적인 것을 중요시 했던 것처럼 지나치게 세련되거나 화려하지 않게 하면서 가사나 멜로디가 다치지 않도록 노력한 빈티지한 음악들이 10집에 담겨 있다.

타이틀 곡 “너에게 간다”(윤종신 작사, 작곡)는 헤어진 연인과 오래간만의 만남을 기대하는 화자의 설레임을 담고 있으며, 마치 영상을 보는 듯한 가사를 통해 주인공이 누군가를 만나기 위해 가는 과정을 그 시작부터 만남의 장소로 들어가기 직전까지의 시간을 묘사하고 있다. 자칫 슬픔만을 얘기할 수 있는 소재를 윤종신의 멜로디와 편곡을 통해 가슴 벅차오는 감동으로 다가온다. “너에게 간다”는 신파가 아니라 진정한 사랑을 찾아가는 설레임과 벅찬 기대를 느낄 수 있다. 화려하고 역동적인 파노라마 사진과 그의 노래하는 모습이 담긴 뮤직비디오에서는 가사와 음악과 영상이 한데 어우러져 감동의 크기와 깊이를 더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