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상이몽 (Remake Album)
유리상자 / 2005.08.16 발매
유리상자 리메이크 앨범 ‘동상이몽’ 유리상자가 그들의 첫 리메이크 앨범 ‘동상이몽’을 발표한다. 말 그대로 멤버 박승화와 이세준이 같은 앨범에서 다른 생각을 하고 있다는 뜻인데.. 박승화는 변진섭의 곡들을, 이세준은 동물원의 곡들을 리메이크 하여 두장의 앨범에 나눠 담았다. 물론 타이틀곡 두곡(숙녀에게, 시청앞 지하철 역에서)은 함께 불렀다. CD A 박승화의 변진섭夢 주로 변진섭의 초창기 히트곡들로 구성되어 있는데, 전자 음향은 최소한으로 줄이고 목소리와 어쿠스틱 악기 위주로 녹음했다. 깔끔한 오케스트레이션 편곡과 두 사람의 목소리의 어울림이 인상적인 타이틀곡 ‘숙녀에게’, 개구우먼 ‘안성댁’ 박희진의 깜작 featuring이 눈에 띄는 ‘희망사항’ 스윙 재즈로 완벽히 재탄생한 ‘네게 줄 수 있는 건 오직 사랑뿐’ 박승화의 가창력이 돋보이는 ‘너무 늦었잖아요’ 등이 특히 눈에 띈다. 주로 발라드 곡들이 많고, 전곡이 공전의 히트곡이어서 듣는 내내 잔잔한 감동이 가득하다. CD B 이세준의 동물원夢 역시 동물원의 히트곡 위주이나 동물원의 팬이 아닌 사람에게는 다소 생소한 곡도 있는데, 곡마다 한가지씩의 핵심 테마를 다양한 장르에 담아냈다. 동물원 음악의 대표격인 노래를 유리상자의 목소리로 재구성한 타이틀곡 ‘시청앞 지하철 역에서’ 이소은의 깜찍한 코러스와 이세준의 감미로운 보컬이 돋보이는 ‘널 사랑하겠어’ 랩퍼 김진표가 가세한, 유리상자 음반에서는 처음 듣게 되는 힙합 ‘변해가네’ 어쿠스틱 기타와 이세준의 목소리만으로 구성된 아카펠라 ‘표정’ 하림의 아일랜드 휘슬로 몽환적인 분위기를 자아낸 ‘흐린 가을 하늘에 편지를 써’ 등, 주로 미디엄 템포의 곡들이 많고, 편곡과 featuring이 다양하여 열곡이 금방 지나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