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rown & Sexy

Babyface / 2005.09.15 발매

시대를 아우르는 영원한 R&B의 연인 BABY FACE [Grown & Sexy]
 
Classic But Brand New, [Grown & Sexy]
베이비 페이스의 가장 큰 장점은 클래식과 모던함을 동시에, 거의 완벽하게 조화시키는 감각이라고 할 수 있다. 앞서 나열한 수많은 명곡들과 명반들을 통해서 이미 증명된 바이긴 하지만, 소위 ‘한참 때’를 훌쩍 지난 나이(1959년생)임에도 10대와 20대를 뜨겁게 달굴만한 젊은 센스와 그 이상의 성인들이 함께 즐길만한 세련된 감각은 여전하다.
지난 앨범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은 판매고를 올렸음에도 음악적인 함량도 면에서는 언제나처럼 최고의 점수를 받았던 지난 앨범 [Face2Face]도 그랬고, 지난 7월 말 미국에서 이미 발매된 7번째 정규 앨범 [Grown & Sexy]도 마찬가지다. 베이비 페이스가 직접 기타 연주까지 한 첫 싱글 ‘Sorry For The Stupid Things’의 부드럽고 팝적인 감각은 그의 이런 성향을 고스란히 반영하고 있다.
연인에게 자신의 모든 잘못을 사죄하는 내용의 가사를 담고 있는 참한 사운드의 발라드 곡에는 베이비 페이스다운 대중성과 음악성이 잘 믹스되어 있다.

이는 매력적이고 사랑스러운 여성에 대한 예찬론을 펼치고 있는 ‘Mad, Sexy, Cool’, 최대한 깔끔하게, 하지만 그만큼 베이비 페이스 보컬의 매력이 진하게 묻어난 ‘Drama, Love & ‘Lationship’, 베이비 페이스의 아내와 아들에 대한 곡이라는 ‘She’ 등에서도 마찬가지다. 물론 베이비 페이스는 ‘She’s International’처럼 댄스를 곁들일 수 있는 열정적인 트랙을 수록하는 것도 잊지 않았다. 이 곡을 통해 들을 수 있는 자극적일만큼 섬세한 베이비 페이스의 가성 보컬은 여전히 매력적이다.
앨범 타이틀과 같은 제목의 ‘Grown & Sexy’에서는 하나부터 열까지 이유를 들어가며 자신의 매력 포인트를 짚어주는 자신만만한 모습도 보인다. ‘Grown & Sexy’가 이 앨범의 컨셉인 동시에 이제 중년에 이른 베이비 페이스 스스로에 대한 말임을 눈치 챌 수 있는 부분인데 곡 자체의 젊고 모던한 사운드도 꽤나 매력적이다. 코러스와의 완벽한 조화를 들려주는 미드 템포 곡 ‘Tonight It’s Going Down’이나 연인에 대한 절절한 그리움을 노래한 ‘Loneliness’ 등도 팬들의 부족함 없는 사랑을 받을 듯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