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sstige
선우정아 / 2006.05.10 발매
앨범 타이틀 Masstige 에서도 느낄 수 있듯이 그녀의 앨범은 편안하면서도 고급스러운 세련미가 있다.
Pop과 Jazz의 느낌이 묻어나면서 대중가요의 틀을 크게 벗어나지 않은 곡들은 그녀의 싱어송라이터로서의 높은 자질을 충분히 알 수 있게 한다. 12곡 중 9곡은 그녀의 곡이지만, 린과 나얼의 리메이크 앨범을 프로듀스한 작곡가이자 편곡가 김민수와 김진훈이 각 2곡씩 편곡에 참여하여, 앨범 색깔이 한 쪽으로 치우치지 않게 노력했다. 또, 타이틀곡 '순수'에 하모니카로 참여한 하림과, 거의 모든 곡에 기타 세션으로 참여한 함춘호, 이근형, 베이스 신현권 등 우리나라 최고의 아티스트들은, 녹음을 할 때마다 그녀의 기량과 색깔에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한 트랙은 친숙한, 그 다음 트랙은 보다 그녀의 색깔이 묻어난 곡들이 번갈아가며 흘러나와, 앨범 전체를 듣는 내내 그 다양성에 지루하지가 않다. 깊은 공감이 가면서도 진부하지만은 않은 소재들이 귀와 마음을 잡아끌어 따뜻하게 감싸준다. 사람들이 그녀의 노래를 들으며 슬픔을 달래거나 행복함을 더하길 바라는 그녀의 마음이, 솔직한 그녀의 창법에 잘 녹아있다. 그녀의 독특한 목소리는 맑은 듯 하면서도 허스키한 여운이 남아, 더욱 호소력 짙다. 타이틀곡 '순수'는 윤도현의 '사랑했나봐', 이승철의 '긴 하루' 등 많은 히트곡을 만들어낸 전해성의 선물이다. 전해성은 그녀의 목소리를 처음 듣고 큰 매력을 느껴 100% 선우정아만을 위한 노래를 선물해주었다. 어찌보면 그녀의 앨범 수록곡들 중에서 가장 차분한 곡이지만, 노래를 맛있게 부를 줄 아는 그녀이기에 잔잔하지만 한 구절 한 구절 가슴에 와닿아 진한 감동을 전한다. 음악과 감성이 안과 밖으로 나뉘는 일반고리가 아닌, 서로 이어져있고 끊임없이 소통하는 뫼비우스의 띠처럼 연결된 그녀의 음악이 이제, 많은 사람들에게 다가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