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 Love Football (The World Famous Football Song Collection)

Various Artists / 2006.04.21 발매

축구를 사랑하는 6개국의 응원가 모음집!
MC스나이퍼, 크라잉넛, 락타이거즈, P-Tap의 한국팀을 위한 신나는 응원가와 프리미어(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리버풀), 분데스리가(ST.파울리, 슈투트가르트), 세리아A(유벤투스, AC밀란), 브라질리그(산토스FC, 상파울로FC, 코린치안스), J-리그(일본축구협회 공인 93,94,98년 공식응원가) 총 30트랙+보너스트랙1곡 수록!

한국 : 오! 필승 코리아
오늘날 한국인 중에서 이 노래를 모르는 사람은 없다. 재미있는 것은 이 노래의 작곡자를 아는 사람도 없다는 사실. <오 필승 코리아>는 유럽의 축구장에서 떠돌던 멜로디를 한국 프로축구팀 서포터스가 차용하면서 국내에 도입된 ‘작자 미상’의 곡을 소스로 한다. 한국에서는 프로축구팀 부천SK의 응원가로 주로 불려졌으나 2002년 월드컵을 앞두고 국가대표팀 서포터스 ‘붉은악마’가 대중음악가 이근상에게 록 버전 편곡을 의뢰하는 과정에서 현재의 가사와 제목을 얻었다. 월드컵 기간 중에는 대중가수 ‘윤도현 밴드’가 불러 크게 히트했다. 경기장 안이 아닌 밖, 그리고 경기 중이 아닌 그 이외의 시간에 주로 불려진다는 점에서 이제는 응원가라기 보다 대중가요로 분류하는 게 낫다는 생각이 들만큼 친숙해진 곡이기도 하다.

일본 : Power of Blue
아시아 축구계에서 ‘블루(Blue)’는 일본의 색이다. 일본대표팀의 서포터스 ‘울트라 닛폰’은 대표팀 선수들과 마찬가지로 푸른 색의 옷을 맞춰입고 푸른 깃발을 장쾌하게 흔들며 경기장의 스펙타클을 창조한다. 두둑한 주머니 탓인지 한국에 비하면 원정경기때 상당히 대규모의 응원단을 파견하는 이들에게 자신만의 응원가가 있다는 사실은 매우 뿌듯한 일이었을 것이다. 이 곡은 ‘울트라 닛폰’에게는 영광스러운 기억과 함께 남아있다. 1998년 일본대표팀 공식응원가인 이 곡은 일본대표팀이 사상 처음으로 월드컵 본선에 오르던 때 그들 사이에서 우렁차게 울려퍼졌다. 일본이 비록 3전 전패로 탈락하면서 빛이 바래긴 했지만 오랜 염원이던 월드컵 본선 무대에서 처음 불려진 자신들의 공식 응원가라는 점에서 의미있는 곡이다.

독일 : St.Pauli Rap
독일 함부르크를 연고로 하는 축구팀 상파울리(St.Pauli)는 여러모로 독특한 팀이다. 해골과 십자가를 형상화한 로고에서부터 사창가, 빈민가 등에 인접한 경기장… 그러나 상파울리를 가장 돋보이게 하는 것은 팬들의 개성이다. 경기장에서 ‘신 나치즘’과 ‘성차별’ 철폐를 주장하고 갖가지 정치적 구호를 외치는 이들은 거친 음악과 펑크 복장을 차려 입고 경기장을 찾아 상파울리를 ‘펑크의 본거지’로 인식시켰다. 전 세계에 1천만명 이상의 팬을 확보하고 있다는 독일 한 조사기관의 발표처럼 이러한 독특한 컬러를 자신들만의 개성으로 만든 상파울리는 지난 2003년 팀이 파산 위기에 몰리자 자발적으로 티셔츠를 만들어 팔아 6주만에 무려 15만장을 팔아치운 열성팬들의 존재로 인해 더욱 각광받고 있다.

영국 : You’ll Never Walk Alone
축구계에서 가장 유명한 Football Chant를 꼽으라면 단연 첫 머리에 오를 곡이다. 원곡은 뮤지컬 <회전목마>에 나오는 노래로 주인공이 죽었을 때 주인공의 아이를 임신한 여주인공을 위해 불려졌다. 뮤지컬에서 주인공의 딸이 학교를 졸업할 때 한번 더 불려지는 까닭에 미국에서는 주로 졸업식 노래로 불린다.
그러나 영국에서는 리버풀 지역 출신 그룹 ‘Gerry & Peacemaker’가 리메이크한 이래 리버풀 축구팀 서포터들이 관중석에서 이 곡을 합창하기 시작하면서 축구장에서 가장 널리 울려퍼지는 노래가 됐다. “너희는 언제나 혼자가 아니야”라는 가사 때문인지 전세계 여러 축구팀들의 서포터들이 애창하는 축구노래인데 그 중에서도 리버풀과 셀틱(스코틀랜드)의 서포터들은 이 노래를 거의 자신들의 대표곡으로 여긴다. 두 팀이 맞붙는 경기가 있을 때면 경기 전 이 노래를 크게 틀어놓고 모두가 입을 맞춰 부르는 장면이 연출되기도 한다.

이 밖에 Match of the Day 테마는 30년 넘게 BBC-TV를 통해 방영되는 장수 프로그램 의 주제 음악이다. 프로축구나 대표팀 경기 등의 축구 경기가 열리는 날이면 BBC에서 어김없이 방영되는 부정기적 방송인 이 프로그램은 ‘축구종가’ 영국의 축구를 상징하는 TV물인데 그로 인해 이 프로그램의 주제 음악은 영국인 누구에게나 ‘축구’를 떠올리게 하는 놀라운 힘을 갖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