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가미 - 새로 만든 민중의 노래
Various Artists / 2006.06.09 발매
민중의 노래로부터 새로 만든 뉴월드 음악, 신세계의 앨범
아가미 온다! 미래, Re-make! 그대, 눈부시게! 그대, 아름답게! 그대, 담담하게!
노래와 청춘과 세계를 상상력으로 다시 만들다.
1. 라디오를 꺼도 들리던 바로 그 폭발적인 다수의 노래를 새로이 만들다.
이 음반에 수록된 노래들은 70년대, 80년대 군사독재의 서슬퍼런 신새벽을 뚫고 라디오가 아니라 입에서 입으로 전국 방방 곡곡을 휘몰아치던 노래들이다. 이 노래들에는 청춘과 이상과 미래가 실려 있고 그 떨리는 감정이 살아 숨 쉬고 있었다. 사람 한 사람 한 사람에 실린 이 치열한 아름다움에 유효기간은 없다. 이 음반은 압도적인 다수의 노래들을 다시 다수의 기억 속으로 그 낱낱의 감성에 보다 집중하며 또한 '음악 그 자체의 힘'을 굳게 믿으며 숨결을 불어넣어 보낸다.
[수록된 곡목]
불행아, 사랑노래, 미칠 것 같은 이 세상, 영산강, 빼앗긴 들에도 봄은 오는가, 불나비, 민주-햇살, 타는 목마름으로, 어머니, 임을 위한 행진곡, 오월 이야기, 진달래. 이 노래들은 사실 설명이 필요 없는 노래들이다. 현재도 우리가 아는 미디어보다 더더욱 많은 곳에서 많은 사람들과 함께 진심으로 온 몸으로 노래부르는 무수한 민중가수들이 우리들에게 들려주고 있는 노래이다.
2. '다양성'과 '상상력'을 위해 이 프로젝트를 시작한다.
이 음반은 민중가요에 대한 고정관념을 새로운 음악적 집중을 통해 깨보고자 한다. 또한, 한편으로 대중가요의 천편일률적인 방식에 대해 문제제기를 하고자 한다. 이것은 '웰메이드'에 대한 시도의 하나이며, 미학적 시도의 하나이다. 그래서, 이 음반은 감히 대중적이라고 선언한다. 그래서, 사람들이 원하는 노래들이 단지 힘든 현실을 잠시 잊게 하거나 여흥을 위한 오락거리만은 아니라는 것을 보여주고자 한다.
이는 힘겹게 '노래' 의 명맥을 이어가는 사람들이 한낱 노래의 종다양성을 입증하는 소수의 희귀한 존재만이 아니라는 점을 다수의 음악을 사랑하는 이들과 함께 시장에 확고히 보여주고자 한다. 그리하여, 무수한 불면의 밤을 보내는 뮤지션과 삶의 진정성을 온 몸으로 노래 부르는 실천적 음악인들의 음악과 나란히 길을 걷고자 한다. 그러나, 이 길은 다른 길이며, 완성되지 않은 길이다. 이 길은 '다양성'과 '상상력'을 향해 나아가는 길이며, 음악적 상상력이 서로에게 영감으로 전해지길 희망하며 파문을 던진다.
3. '상상'과 '문화적 활동'을 지원하게 될 프로젝트의 시작
이 음반의 수익금 전액은 '상상'과 '문화적 활동' '문화로 희망과 대안을 여는 실천'에 쓰여지게 된다. 경제 우위의 논리 속에 '문화'는 차선의 일이 되는 일이 '문화가 미래다'라고 다수의 사람들이 외치는 지금도 빈번히 벌어지고 있다. 문화를 가꾸는 일도 '문화산업'이 우선이며, '문화적 권리를 확보하기 위한 활동' '문화적 복지' '문화적 환경' '문화가 가지고 있는 미래 사회의 전망을 향한 다양한 활동' 에 주목하게 된 것은 불과 얼마 되지 않는다. 이 음반의 수익금 전액은 '문화적 권리와 문화적 환경'을 가꾸는 다양한 '활동'과 '상상'에 기부된다.
4. 아일랜드부터 몽환적인 락, 선율이 아름다운 클래식을 지나 아프리카까지 세계 민중과의 교감
이 음반의 장르는 다양하다. 감성적 민중가요가 지니고 있는 감정을 현재의 감성으로 교감하고자 하였다. 아이리쉬 휘슬, 드렐라이어, 아코디온부터 아프리카 타악기, 오케스트라에서 몽환적인 일렉트로닉 사운드까지 다양한 사운드과 악기를 통해 풀어내보고 있다. 중동풍의 집시음악부터 마테수난곡같은 고전적 클래식의 풍취가 어우러진 곡까지 세계의 세련된 상상력과 민중적 감수성을 교차하여 만나보고자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