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vehatetragedy
Papa Roach / 2015.07.24 발매
Lovehatetragedy - 힙합의 그늘에서 벗어난 거칠고 감상적인 ‘락’앨범
Brendan O'Brien(레이지 어게인스트 더 머신, 스톤 템플 파일럿츠)이 프로듀싱한 새 앨범, [Lovehatetragedy]는 전작과는 또 다른 사운드를 들려주고 있는데 이는 랩코어와는 전혀 상관없는 영역으로 번져갔다. 어떤 이유에서인지 Coby Dick은 팬들에게 본명 Jacoby Shaddix로 자신을 불러 달라 요청했는데, 전작에서 보였던 래핑이 아닌 라임을 따지지 않고 자신의 생각을 술술 풀어놓을 수 있는 방법을 채택하고 있다. Shaddix의 보이스는 얼터너티브 락, 혹은 팝 메틀을 연상시킬 만큼의 멜로디와 에너지를 포용하였으며 그 동안 ‘Warped Tour’, ‘The Anger Management Tour’, ‘Ozzfest’ 등 굵직굵직한 무대에서 다져진 만큼 싱잉(Singing)에 확실한 자신감이 붙어있다. 한편 밴드의 사운드는, 거라지 펑크를 연상시킬 만큼의 거친 면을 보이는가 하면 전체적으로 중량감을 더한 모습인데 다운튜닝, 뉴 메틀 계의 헤비한 성향과는 다소 다른 하드락과 펑크락의 신선한 에너지를 수혈 받은 듯한 인상이다.
새 앨범은 가사를 다루는데 있어서, 전작에서 보였던 젊은이들의 좌절에 치중하기보다는 부인과의 문제를 중심으로 한 인간의 사랑과 미움에 대해 노래하고 있는데 이는 자연스럽고 솔직한 변화라 할 수 있다. 사운드에 있어서 두드러진 변화라면 전작에서 슬쩍 드러냈던 힙합 성향에서 완전히 벗어나 온전히 순수한 락 사운드로 돌아섰다는 것으로 밴드의 연주는 하드락, 펑크락, 메틀의 감성을 모두 포용한 채 한층 거칠고 다양해졌다. 반면 멜로디에 있어서는 한층 감상적인 면을 보이는 것도 새 앨범의 특징이라 할 수 있다. 때문에, [Love Hate Tragedy]에서 파파 로치가 찾은 뉴 메틀에서 벗어나기 위한 방편은, 힙합의 그늘을 벗어난 거친 락 에너지, 그리고 이와는 대조적이라 할 수 있는 감상적이고 팝 적인 멜로디였을지도 모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