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음반 '동인(瞳人)'
Various Artists / 2007.06.04 발매
북한노래가 담긴 통일음반 “동인” 출시!
북한노래 첫 합법음반! 신세대 가수 대거 참여!
남한에서는 최초로 북한에 저작권료를 지급하고 합법적으로 북한노래를 담은 음반이 나온다. 남북경제문화협력재단과 공동으로 통일음반 "동인”이라는 이름의 음반을 출시한다. 2000년 남북정상회담 이후 “반갑습니다”, “휘파람” 등의 노래가 많이 알려졌고, 실제로 일부 노래는 음반으로 만들어지기도 했었다. 그러나 북한과 저작권 협의를 거쳐 합법적인 계약을 통한 음반 출시는 처음이다. 남한에서 북한 음악을 음반에 담아 출시하기 위해서는 통일부의 사업승인이 필요한데 이 역시 이번이 처음이다. 뿐만 아니라 이번 음반에는 바이브, 마야, 배슬기, 김형중, 베이비복스 리브, 마로니에걸즈, Enjel(채은정), JK김동욱, 토미키타, 4MEN 등 유명 신세대 가수들이 참가해 화제다.
이번 음반에는 “반갑습니다”, “휘파람” 등 이미 남한에 알려진 노래를 비롯해서, “심장에 남는 사람”, “우리는 하나”, “내 나라 제일로 좋아”, “여성은 꽃이라네”, “아직은 말못해”, “생이란 무엇인가”, “자장가” 등 총 10곡이 실렸다. 북한 노래하면 여자가수의 가성 섞인 목소리를 쉽게 떠올리는데, 이 음반에서는 가수마다의 개성을 살려 다양한 장르로 편곡되어 재미를 더해 준다.
1980년대 중반까지만 해도 혁명사상을 주제로 한 가요일색이던 북한도 전후세대의 등장으로 혁명사상을 주제로한 혁명가요만으로는 주민들의 문화적 욕구를 충족할 수 없다는 판단과 함께 사회변화에 적극 대응하기 위한 방법으로 전자음악을 수용하기 시작하면서부터 일상 생활 속에서 느끼는 감정을 다룬 가요의 비중이 늘어나게 되었다고 한다. 북한가수 전혜영이 부른 “휘파람”이 대표적인 예이며 이번 음반에 실린 곡들이 그런 곡이다.
이번 음반제목인 “동인(瞳人)”이란 상대방의 눈동자에 비친 나의 모습이라는 뜻으로 순우리말로는 “눈부처”라고 한다. 동인(瞳人)은 반드시 상대방이 있어야만 볼 수 있는 것으로, 이 말 속에는 상호공존의 뜻이 담겨있다. 마치 진정한 시원함을 뜨거움 속에서 발견하듯이 나의 진정한 실체는 상대방을 통해 발견된다는 것이다. 북한에서 즐겨부르는 생활가요를 통일음반 “동인”을 통해 남한 대중들에게 소개함으로써 북한에 대해 좀더 이해하고 가까워지자는 뜻을 담았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