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격자 OST

김준석 / 2008.02.29 발매

대한민국을 뒤흔든 희대의 살인마,
그날 밤 놈을 잡은 건 경찰도 검찰도 아니다!


한국 사회를 공포로 몰아 넣었던 일련의 연쇄 살인 사건에 대한 관심은 피해자나 가족들의 눈물이 채 마르기도 전에 대중과 사회에서 금새 잊혀지는 것이 한국 사회이다. 개개인의 물질적 이익 만을 중시 여기며 주변과 사회에 무관심한 극도의 개인주의사회에서 “피해자들은 어떤 사람이었을까? 그들을 살리기 위해 나는, 사회는 어떤 노력들을 했나?”라는 생각 조차 하지 않는 사회가 되었다. 이러한 사회적 현상을 바라보는 평범한 한 사람에서 출발한 <추격자>는 충격적인 살인 사건에 대한 자극적인 소재주의 영화가 아닌 고귀한 생명의 존엄성에 위협 받는 한 사람을 구하기 위한 한 남자의 숨가쁜 추격 과정 속에서 부딪히는 어처구니 없는 상황과 엉성한 사회 구조 시스템을 그린 영화이다.

출장 마사지를 통해 생계를 이어갈 수 밖에 없는 여성들과 노약자만을 상대로 잔혹한 살인을 저지르는 연쇄 살인마 지영민. 썩어빠진 부패 경찰로 비리를 저지르고 사직 당한 후 출장안마소를 운영하는 엄중호. 결코 사회의 ‘정의’, ‘선’이라 부를 수 없는 엄중호가 연쇄살인의 마지막 희생자인 ‘미진’을 구하려 하는 유일한 남자가 될 수 밖에 없는 과정 속에서 중호를 통해 이기적인 무관심으로 무너져 가는 인간의 존엄성에 대해 다시금 생각하게 하는 영화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