쩐의전쟁 OST (The Original)
Various Artists / 2008.03.25 발매
원작에 강렬한 오리지널리티를 살린 하드보일 드라마 쩐의전쟁 ‘The Original’
2007년 05월에 뜨거웠던 쩐의 전쟁이 2008년 다가올 봄을 다시 한번 이번 [쩐의 전쟁]은 대중들에게 카타르시스를 선사할 것이다. 흔치 않은 소재와 시니컬하면서도 쿨한 드라마 분위기, 거기에 연기자들의 막강 연기가 더해져 기존의 편협한 드라마 풍을 깨트리리라 충분히 기대가 되는 이번 드라마와 함께 OST 안에도 주인공들이 겪을 희로애락이 그대로 묻어 날 음악들로 가득 채워졌다.
이 남자를 욕하고, 동정하고, 그리고 사랑하게 될 이 드라마 만큼이나 다이나믹한 OST의 타이틀곡은 ‘늪’, ‘꽃밭에서’, ‘님은 먼 곳에’, '겨울 이야기’ 등 많은 히트곡을 통해 ‘천상의 목소리’를 들려준 조관우는 이번 OST에서 조관우 특유의 애절하면서도 호소력 짙은 음색으로 ‘불나비’를 불러주고 있는데, 그의 아름다운 목소리와 드라마가 잘 어우러졌다. 2007년 히트를 기록한 쩐의 전쟁OST 1.5집의 타이틀곡인 바비킴의 ‘일년을 하루같이’와 쩐의 전쟁OST 작곡가 김형석 제작한 ‘알 수 없는일’과 ‘혼자 지는 달’이 tvN에서 방영하는 드라마 쩐의전쟁에 그대로 삽입 됐다.
‘일년을 하루같이’는 "힙합의 대부 바비 킴이 가요를 부르면 과연 어떨까?"라는 의문이 만들어낸 곡으로 툭툭 끊어 던지는 그만의 창법, 농담을 해도 철학 인 듯 철학을 해도 장난인 듯, 과연 가요도 Soul이 됨을 보여주는 곡이다. 덤덤히 읊어대던 verse 부분이 끝나면서 Chorus 와 만나는 부분은 드라마의 급격한 장면전환과 같은 효과를 위해 곡의 ‘조’가 단 3도 상승하며 Climax 부분을 이룬다. 자신의 전부였던 여자가 떠나고, 삶의 모든 곳에서 그녀를 그리워하는 한 남자의 독백 안에 돌아오지 않을 것을 알면서도 기다릴 수 밖에 없는 그 남자의 슬픔이 묻어 난다.
‘알 수 없는 일’은 작곡가 김형석의 마이너 풍의 미디엄 템포 발라드곡으로 ‘Sweet Sorrow’와 ‘제미니’가 같은 곡이지만 각각 자신만의 스타일로 소화해 냈다.
‘Sweet Sorrow’ 버젼은 잔잔한 기타 프레이즈와 너무 심플하지도 과하지도 않은 스트링 선율, 그리고 ‘Sweet Sorrow’ 그들만의 특유의 멋진 화음 이 세가지가 조화를 이루어 아름다운 슬픔을 잘 표현해 냈다. ‘쩐의 전쟁 OST’ 제작사 제로원인터랙티브가 오디션을 통해 선발한, 차세대 가요계를 이끌어 갈 당찬 신인 ‘제미니’는 가요계 관계자들이 극찬을 아끼지 않을 만큼의 실력의 소유자로서, 이번 OST ‘알 수 없는 일’에서 그 노래실력을 과감하게 보여주고 있다. 열아홉의 나이가 믿기지 않을 만큼 파워풀 한 가창력을 가진 그녀의 ‘알 수 없는 일’은,녹음 후 작곡가 김형석의 마음을 너무나 흡족하게 했다고 한다.
‘혼자 지는 달’은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을 표현한 가사와 서정적인 멜로디로 애틋한 감정을 담은 발라드계의 거장 김형석 작곡, 심재희가 작사한 곡으로 최근 ‘왼쪽가슴’으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K.Will’이 노래했다.
한국의 David Foster ‘김형석’의 노래답게 가슴을 울리는 멜로디와 코드진행이 마치 한편의 드라마를 보는 듯한 느낌을 주고, 어쿠스틱한 드럼사운드와 따뜻한 피아노음색, 그리고 애절한 ‘K.Will’의 보컬은 완벽하게 하나가 되어 곡의 완성도를 높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