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집 The Note

테이 (Tei) / 2008.11.13 발매

테이, 다섯번째 음악수첩 "The Note"

발라드 황태자 '테이'가 변신했다. 음악적으로도, 외형적으로도 완연히 달라진 모습으로 팬들 곁에 안착한다. "The Note"는 음악뿐만 아니라 자신의 음악적 생각과 인생관을 담은 자기자신의 낙서장이다. 테이는 지난 4집 음반 "애인"을 발표한 이후 20개월 만에 5집 음반 "The Note"로 우리의 귀를 자극한다. 테이는 묵직하게 짓누르던 창법에서 힘을 뺀 보이스톤으로 듣는 이의 귀를 의심케 할 만큼 변모된 모습으로 다가선다. 힘은 빠졌으나 호소력이 더욱 짙다. 소리는 가벼워 졌으나 느낌은 더욱 충만하다. 이번 음반의 사운드는 테이의 또 다른 감성 노트로 채워졌다. 얼굴에 군살 하나 없이 몰라볼 정도로 변신한 것은 일찌감치 질감이 달라진 그의 음악적 변모를 직감한다.

테이의 타이틀곡은 자신이 직접 노래말을 붙인 '기적같은 이야기'다. 그것이 자신의 경험이든 상상 속의 일이든, 테이의 감성 안에서 불려졌으니 더 이상의 호소력을 만나기 힘들어 보인다. 그만큼 절실한 감정의 진정성이 오롯이 깃들어 있기 때문이다. 타이틀곡 경합을 벌였던 '새벽 3시'도 여전히 그리운 것들에 관하여 끊임없이 손을 내미는 테이의 인간적인, 너무나도 인간적인 가슴을 노래로 만나게 된다. 우리는 테이가 말하는 감성적 울림이 어떤 모습으로 옷을 벗었는지 귀를 통해 가슴 깊이에서 확인하고 다시 각인하게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