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카피델리티 (Ska Fidelity)

킹스턴 루디스카 (Kingston Rudieska) / 2009.02.24 발매

킹스턴 루디스카 [SKA FIDELITY] 어느 추운겨울날 반짝이던 따가운 햇살의 행복! 자메이칸 선율을 한국적 감성으로 풀어낸 오센틱스카(Authentic Ska)사운드! 최근 주목받는 인디음악씬의 관심사가 엄청난 다양성이라고 한다면 우리나라에서 흔히 보기 힘든 브라스 스카밴드 킹스턴 루디스카를 빼놓고 이야기 할 수 없다. 킹스턴 루디스카는 자메이카 초기 형태의 스카리듬에 충실한 밴드로 2003년 결성이후 쉬지 않고 활발한 라이브 활동과 음반작업을 통해 대중과 소통하고 있다.

국내 팬들에겐 조금 생소한 REGGAE 음악의 뿌리인 SKA음악의 역사는 우리들이 생각하는 것 보다 훨씬 길고 풍성하다.1960년경 미국의 Jazz 와 리듬 &블르스의 영향을 받아 자메이카에서 시작된 초기형태의 스카사운드는 당시 SKA JAZZ 란 명칭으로 불리어지며 연주되어졌다. 이후 자메이카의 이 독창적인 스카리듬은 록스테디(ROCK STEADY), 레게(REGGAE ), 덥(DUB)사운드 등으로 변모하며 전 세계적으로 사랑받게 되었고, 영,미팝 음악에도 스카리듬이 수출되어 스카펑크, 스카재즈, 힙합, 라가 댄스홀등의 장르의 탄생에 영향을 준다.

크게 브라스파트와 리듬파트로 구성된 킹스턴 루디스카는 개개인의 악기 파트의 개성이 두드러지게 표현되어지는 곡을 연주하는 밴드이다. 하지만 루디스카의 음악이 많은 구성원의 덩치만큼 화려하고 복잡하지만은 않다. 이 점에선 스카가 탄생할 당시의 순박한 자메이카의 정서와 온전히 같다. 이들의 음악을 처음 접하는 사람이라면 소박하고 단순한 멜로디가 첫인상으로 다가올 것이다.

킹스턴 루디스카의 자작곡들은 스카라는 다소 생소한 형식을 취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묘하게도 한국인의 정서에 들어맞는다. 꾸밈없이 흥겨운 비트와 세련되었지만 촌티날 정도로 따뜻한 멜로디 라인, 그리고 그 속에서 피어오르는 애잔함은 그리 낯설지 않게 다가온다.

2008년 첫 앨범 [SKAFICTION]출시 후, 겨울동안 녹음되어 2009년 이른 봄에 발표되는 킹스턴 루디스카의 이번 새로운 EP [SKA FIDELITY]의 수록곡들은 어느 추운겨울날 유리창을 통해 방안에 퍼지던 따스한 햇살을 바라보며 느껴지던 오붓함과 닮아있다.

수록곡 “Sweet, Sweet Ska Tune”과 “Childhood”는 1집 수록곡에 비해 밝아진 브라스 사운드와 풍성해진 리듬파트의 어울림이 즐거운 곡이다. 락스테디(Rock Steady)형식의 곡인 “You plus Me”는 보컬 이석율의 개성이 잘 들어나는 쉬운 멜로디가 귀에 감기는 보컬곡이다. 이번에 라이브로 녹음되어져 실리게 된 오래된 자메이카 스탠더드 넘버인 “Jamaica Ska” 는 공연을 통해 루디스카를 접한 기존의 팬들에겐 반가운 곡이 될 것이다. 루디스카의 라이브에서 이곡에 맞추어 즐기는 양손을 흔들며 함께하는 단순하고 쉬운 댄스 스캥킹(Skangkin')은 몸치들도 춤추게 만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