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 Robot (아이, 로봇) OST

Marco Beltrami / 2009.05.15 발매

Marco Beltrami(마르코 벨트레미의 I, Robot (아이, 로봇) OST

[터미네이터3](Terminator 3: Rise of the Machines)을 위한 그의 야심차고 효과 높은 스코어 이후, 마르코 벨트라미(Marco Beltrami)의 이력과 음악은 더 영향력 있게 다뤄졌고 새로운 정상에 도달했다. 길예르모 델 토로(Guillermo del Toro) 감독의 [헬보이](Hellboy)를 위해 쓴 스코어는 지금까지 할리우드에서 나온 스코어 중 최우수작이라는 데 이견이 없을 것이다. 

[아이 로봇]에서 벨트라미는 대규모 오케스트라와 합창 그리고 전자음악으로 구성된 음악을 17일 만에 완성했다. 원래 음악을 맡은 트레버 존스(Travor Jones)에게서 갑작스레 지휘봉을 건네받은 벨트라미는 놀랍게도 그 어려운 상황을 모면하려는 대신 효과적이고 스타일리시하며 흥미진진하게 세공한 음악으로 솜씨를 발휘했다. 

[아이, 로봇]은 지금까지 그의 작품목록 중에서 가장 장쾌한 액션음악을 진열한다. 대규모의 육중한 ‘Spiderbots’큐는 오스티나토 연주가 인상적인 하이라이트다. 벨트라미의 스트링 편성을 특징으로 활기찬 오케스트라/합창 종곡을 이끈다. 또 다른 예는 ‘Tunnel Chase’, 이 곡은 대기를 감도는 분위기로 시작하지만 강력한 금관악기와 사납게 달리는 퍼커션 파트와 함께 역동적으로 돌진하면서 전환된다. 벨트라미는 항상 긴박감 넘치는 액션장면을 잘 다뤘다. 처음 [스크림]의 긴장된 추격 장면을 떠올려보라. 

하지만 그는 이런 종류의 큐들 안에서 주제선율의 통일성을 유지하는 그만의 재능을 발전시켰다. 이는 단지 활동사진에 맞는 음악의 대입 그 이상이다. 이는 그의 액션 큐들에 더욱 강렬함을 주고 전반적 스코어는 더 일관되게 응집성을 갖는다. 앨범의 세 번째 트랙에서 처음 들리는 메인테마는 다량의 액션스코어링을 통해 사용된다. 벨트라미는 또한 이전과는 다른 면을 보여준다. 더 서사적이고 위압적이고 경탄스런 타입의 스코어링이다. 최고의 표본은 ‘Chicago 2035’, 소용돌이치는 스트링 화음, 장중한 화음의 이동 그리고 강력한 저음 브라스를 갖는 골든썰(Goldenthal)풍의 곡이다. 

종곡은, ‘Round Up’, 이 곡은 또한 더 서사적이고, 아름답고 융기하는 합창과 관현악작법 안에서 놀라운 위력을 발휘한다. 벨트라미의 스코어에서 언제나 그렇듯 일렉트로닉 사운드디자인은 거대한 어쿠스틱 접근을 상호 보완한다. 이는 매우 독창적이고 확실히 독특하다. 작곡가의 조력자이자 신서사이저 마법사 벅 샌더스(Buck Sanders)는 여기서 그의 가장 좋은 작품을 창출해냈다. 완벽하게 오케스트레이션에 부응한다. 그의 미묘한 일렉트로닉 사운드는 번식하지 않고 스코어에 멋진 테를 두른다. 

이는 더 분위기를 내는 순간 ‘Sonny's interrogation'과 ’Spooner Spills'에서 특별히 효과적이다. 영화에서 전자음악은 냉담한 사운드를 포괄적으로 주입한다. 25인조 합창과 95인조 오케스트라에 의한 지속적 긴장과 흥분, 오케스트라를 위해 초석을 까는 장황한 드럼 루프가 결합해 창출한 모던액션스코어의 전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