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im's Island (Original Motion Picture Soundtrack)

Patrick Doyle / 2009.05.15 발매

어린 소녀에 의해 무궁무진하게 창작되는 상상의 호기심 천국 속에서 흥미진진하고 약동하는 모험과 음악이 함께 한다!

지금까지 패트릭 도일(Patrick Doyle)은 다양한 장르영화에 자신의 음악적 영감을 불어넣었지만, 주로 배우 겸 감독 케네스 브레너(Kenneth Branagh)가 연출한 셰익스피어(William Shakespeare)의 각색물이나 시대극 그리고 여성성이 강한 드라마적 영화들에서 두각을 남다른 두각을 나타내왔다. 물론 [칼리토의 길](Carlito's Way, 1993)이나 [도니 브레스코](Donnie Brasco, 1997) 등과 같은 남성적 갱영화에서도 그의 음악적 기량은 결코 뒤지지 않았다. 그럼에도 그의 음악스타일이 문학작품이나 사극, 드라마에 너무 국한되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을 피하기는 어려운 게 사실.

하지만 그는 2005년 <해리포터와 불의 잔>(Harry Potter and the Goblet of Fire)을 위시해 <내니 맥피>(Nanny McPhee, 2005), <에라곤>(Eragon, 2006) 내리 세편의 판타지물에 음악을 쓰면서 아주 다른 별개의 분야로 눈을 돌렸다. 상상의 나래를 펴는 환상적 모험영화의 형식미 안에서 자신을 재발견 한 것. [님스 아일랜드](Nim's Island)는 그러한 최근 신경향에 자신의 장기인 온화하고 명랑하며 경쾌한 터치의 가족적 테마를 가미한 음악이다. 어린 소녀에 의해 무궁무진하게 창작되는 상상의 호기심 천국 속에서 흥미진진하고 약동하는 모험과 음악이 함께 간다.

부드러운 팝 비트를 동반한 경쾌하고 은은한 테마와 함께 운을 띄우는 음악은 아름다운 ‘Baby turtles'(아기 거북)에서 한가롭고 평온한 매력의 악풍으로 전개된다. 그 안에는 또한 동화적인 순수와 명랑하고 쾌활한 즐거움으로 가득하다. 장차 흥미진진하게 펼쳐질 모험을 예견하는 금관악기의 폭발음도 기대를 한껏 모은다. 영웅적인 메인 테마는 ’Galileo Helps Jack’(갈릴레오 잭을 돕다)에서 처음으로 진행되는데 비교적 저음키로 주어진다. 하지만 도일은 명민하게 관현악편곡을 더더욱 농밀한 수준으로 증축하고 테마를 열정적으로 발전시켜낸다.

스코어는 그러나 영화의 장르적 특성에 부합하는 액션 음악 안에서 실로 빛난다. [에라곤](Eragon)이나 [마지막 군단](The Last Legion)과 달리 도일은 여기서 단독 테마를 취해 반복해내는 방법으로 처리하지 않았다. 그는 실제로 그의 음악을 발전하도록 참작, 이에 훨씬 더 웅대함을 강화했다. 스케르초와 합창이 다채로운 기악편성과 결합돼 만들어내는 사운드도 이 영화를 특색 있게 꾸며준다. 그리고 이는 이전 동류의 영화음악보다 더 만족스런 쾌감을 제공한다. 더 폭넓고 깊이 있어진 것 또한 보는 재미에 듣는 흥미를 더한다. 풍부하고 신나게 재밌고 아름답게 세공된 음악으로 꽉 채워진 사운드트랙 덕분에 오락물로서 <님스 아일랜드> 본연의 가치는 한층 더 커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