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 Concert, Monologue

김동률 / 2009.05.18 발매

김동률 라이브 콘서트앨범! [2008 Concert, Monologue]
 
2008년 발표된 김동률의 5집 앨범 'Monologue' 는 4년이란 공백이 무색하게 많은 이들의 사랑을 받으며 침체된 음반시장에 큰 희망을 주었다. 단 한 번의 TV 음악방송 출연 외에 별다른 활동 없이도 12만장에 가까운 높은 음반 판매고를 기록하고 2008년 상반기 첫 10만장 돌파를 이뤄낸 그의 성공적인 컴백은 많은 관계자들을 놀라게 했고 획일화된 가요계에 적지 않은 파장을 불러 일으켰다.
 
또한 앨범 제목과 동명의 타이틀로 총 4회에 걸쳐 열렸던 콘서트 'Monologue' 역시, 별다른 홍보 없이도 예매 오픈 30여 분만에 매회 매진 사례를 낳으며 공연계 최고의 블루칩으로 자리매김하였고 100인조의 밴드와 Las Vegas 쇼를 방불케 하는 화려한 무대로 2만 여명의 관객들에게 '명품 공연' 이라는 극찬을 받으며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지난 2004년 '초대' 콘서트 이후 4년 만에 열린 김동률 콘서트 'Monologue'는 제작비만 10억원에 이르는 스케일과 200여명의 스태프들이 참여해 가요계에서 보기 드문 대작으로 평가 받았다. 김동률은 무대 위의 모든 연주자들을 위해 수십 장의 악보를 만들고 무대 연출까지 진두 지휘했고 완벽한 공연을 만들기 위해 일주일 내내 체조경기장을 대관해야 할 만큼 섬세한 공연으로 주목 받았다. 그로부터 1년 뒤, 그 생생했던 공연의 순간들이 35곡의 주옥 같은 레퍼토리에 고스란히 담겨 3CD 라이브 앨범으로 발매됨으로써 그때 그곳의 열기와 흔적들, 그리고 추억들을 유감없이 만끽하고 떠올릴 수 있게 되었다.
 
'2008 CONCERT, Monologue' 는 데뷔 이후 그의 12번째 앨범이자 2004년에 발매되었던 '招待(초대)' 앨범 이후 두 번째 라이브 실황 앨범이다. 'Prologue Concert' 1장과 'Epilogue Concert' 2장, 이렇게 3장의 CD로 이뤄진 이번 앨범에서는 각 공연에서 중복된 곡들을 제외한 엄선된 30여곡이 공연 때의 연주 순서대로 수록되었다. 녹음과 믹스는 '招待(초대)' 앨범 때도 참여했던 고현정 기사와 함께 작업했으며 총 6개월 정도의 작업 기간이 걸렸다.
 
라이브 앨범을 만들면서 가장 주력했던 부분은 공연의 현장감을 생생하게 전달하면서도 감상용으로 듣기에 손색이 없는 사운드를 만들어내는 것이었다. 최상의 컨디션에서 몇 번이고 다시 녹음할 수 있는 스튜디오 녹음과는 달리 라이브 앨범의 트랙은 단 한 번의 연주를 있는 그대로 녹음해서 사용할 수 밖에 없기 때문에 공연장에서는 그 현장의 분위기와 함께 전혀 무리가 없는 부분들도 막상 음반으로 만들자고 할 때에는 부족하고 아쉽게 느껴지는 부분이 많을 수 밖에 없다.
 
국내외의 많은 아티스트들이 라이브 앨범을 만들 때 스튜디오에서 재연주를 통해 덧입히거나 어떤 경우에는 관객 함성소리만 남긴 채 새롭게 모두 다시 녹음하는 경우가 더러 있는 것도 이러한 이유 때문이다. 이번 라이브 앨범에서는 불가피한 몇 트랙을 제외하고는 철저히 공연 원본 소스에 충실이 작업하되 기술과 시간이 허락하는 범위에서의 에디팅을 통해 매끄러운 사운드를 만드는데 주력하였다. 기본적으로 한 곡당 서너 번씩 믹스를 거듭하면서 각각의 곡들을 처음부터 듣고 있으면 하나의 공연을 마치 공연장에서 감상하는 듯한 기분이 들 수 있도록 전체 사운드의 통일감과 현장감을 최대한 살리려 노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