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Family Stone (우리 사랑해도 되나요?) OST

Michael Giacchino / 2009.07.20 발매

The Family Stone (우리 사랑해도 되나요?) OST

[사랑할 때 버려야 할 아까운 것들]로 골든글로브 여우주연상을 거머쥔 다이앤 키튼과 HBO의 대표 드라마로 전세계 여성의 우상이 된 사라 제시카 파커의 연기대결로 더욱 관심을 끄는 [우리, 사랑해도 되나요?]의 사운드 트랙.

음악은 [스타트렉 : 더 비기닝]과 [로스트] 시리즈로 유명한 마이클 지아치노가 담당. 감독 토마스 베주카(Thomas Bezucha)의 웃기고 낭만적인 그리고 훈훈한 감동의 가족드라마. [우리 사랑해도 되나요?](The Family Stone)는 [미트 패런츠](Meet the Parents)와 [미트 패런츠 2](Meet the Fockers)와 같은 선례를 확고히 따른다. 동일하게 짜인 큰 틀 안에서 새로운 주인공은 난생 처음으로 인척관계를 맺기 위해 다수의 오밀조밀한 일가족 스톤 가문과 대면하게 된다. 당연히 그들의 결점이나 특유의 표현법 따윈 견뎌내야만 하는 게 일반적인 수순. [우리 결혼해도 되나요?]에서 신출내기는 속이 단단히 상한 메리디스 모튼(사라 제시카 파커 분), 그녀는 남자친구 에버렛 스톤(더못 멀로니 분)을 따라 매년 치르는 크리스마스 가족모임에 참석한다.

결혼을 약속한 기대감으로 애인의 집을 찾았건만, 그런데 거기서 그녀는 너무도 다른 환경과 처지에 뭍에 나온 물고기마냥 융화되지 못하는 자신을 발견하게 된다. 문제의 가족은 엄마 시빌 스톤(다이앤 키튼 분)과 아빠 켈리 스톤(크레이그 T. 넬슨 분), 느긋한 성격의 남동생 벤(루크 윌슨 분) 그리고 여동생 에이미(레이첼 맥아담스 분)를 포함한다. 악녀 같은 여동생의 방해 때문에 자신의 여동생 줄리(클레어 데인즈 분)를 불러들인 메리디스. 상황은 그러나 점점 더 악화되고 그런 가운데 행운의 반전이랄까. 메리디스는 남친의 동생과 그리고 원래 남친 에버렛은 자신의 여동생과 사랑에 빠지는 기발한 로맨스가 후두부를 강타한다. 

대가족을 둘러싼 남과 여의 훈훈한 감동과 낭만적인 기운이 함께하는 영화에 분위기 메이커 역할은 작곡가 마이클 지아치노(Michael Giacchino)가 맡았다. 그는 익히 [메달 오브 아너](Medal of Honor) 게임음악, 텔레비전 연속극 [앨리아스](Alias)와 [로스트](Lost), 또는 만화영화 [인크레더블스](The Incredibles)로 알려져 있다. 스톤 가족의 크리스마스 모임 속 로맨스를 위해 지아치노는 랜디 뉴먼(Randy Newman)과 마크 샤이만(Marc Shaiman) 또는 지난 십 수 년 동안 쓰인 로맨틱코미디 스코어들에 채널을 맞췄다. 

보통의 쾌활함을 기본으로 한 음악은 거품처럼 가볍게 흩날리는 스트링과 깡충깡충 뛰노는 목관악기가 조화를 이뤄 서서히 전복하는 뜻밖의 가족 모험담을 강조한다. 하지만 스톤 가족에 대해 전적으로 주목할 만한 것은 거기에 놀랄만한 것들이 전혀 없다는 것이다. 여러모로 스톤 가족을 위한 음악은 일반적인 로맨틱 코미디 스코어에 다름 아니다. 전혀 특이하지 않거나 틀림없이 지아치노는 그 틀에 충실한 음악을 만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