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unds Good!
페퍼톤스 (PEPPERTONES) / 2009.12.17 발매
노래하라, 더욱 유니크+정교한 펩톤 사운드를~페퍼톤스(PEPPERTONES) 정규 3집 앨범 [SOUNDS GOOD!]
페퍼톤스, ‘웰메이드 뮤직의 대명사’ 안테나 뮤직과 조우하다.페퍼톤스라는 생소한 이름을 내걸고 대중 앞에 등장한지도 이제 5년. 여타 아티스트들에 비해 엄청나게 많은 앨범과 곡을 쏟아낸 팀은 아니었지만, 트랙 하나하나가 발표될 때마다 그들은 한국 씬에서 찾아보기 힘든 대중적이면서도 트렌디한 사운드의 진일보로 신선한 충격을 선사해 왔다.
그 결과, 음악 좀 한다는 선배들로부터는 대중음악계 넥스트 제너레이션의 대표주자로, 음악 관계자들에게는 해외 시장에서도 각광 받기에 충분한 발군의 감각을 지닌 팀으로, 팬들에게는 기성 음악과 차별되는 청량한 음악의 돌파구로 자신들의 존재를 각인시켜 왔다.
게다가 첫 단독 공연을 시작한 이후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는 아트홀 콘서트 전회 매진의 신화를 발판으로, 금년에는 그랜드 민트 페스티벌의 Club Midnight Sunset 스테이지 헤드라이너로 우뚝 서며 400~500석 아트홀 사이즈를 넘어선 중견 아티스트로의 입지를 굳혔다. 지난해에는 일본 레이블을 통해 음반이 출시되며 화제를 모았고, 동남아시아의 대표밴드 Mocca와의 협연을 통해 새로운 시장 진출을 모색하기도 했다.
데뷔 이후 지금까지 5편 이상의 CF에 음악이 사용됨은 물론 주말 버라이어티의 단골 배경음악이 됐으며, 윤상, 김형중, 유희열을 비롯한 많은 선배 아티스트들의 음반과 TV 드라마(‘크크섬의 비밀’)에까지 작품자로 참여하게 됐다. 데뷔 초기 은근한 야심을 드러냈던 그들의 노래 ‘세계 정복’만큼은 아니더라도 비슷한 즈음 데뷔했던 여타 아티스트들에 비해 단단한 입지를 굳힌 것은 분명하다.
이렇게 승승장구하던 페퍼톤스가 새로운 레이블과 손을 잡았다. 일찍이 페퍼톤스의 광팬임을 자처해온 토이(Toy)의 유희열이 속해 있는 안테나 뮤직의 일원으로 함께 하게 된 것이다. 소위 홍대 인디 씬의 대표 아티스트에서 벗어나 전국구 밴드로의 길에 들어선 셈. 나름 ‘FA 시장’의 최대어로 줄잡아 4~5곳의 레이블로부터 러브콜을 받았던 페퍼톤스의 선택에 대해 많은 이들은 꽤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심지어 전 소속사인 캬바레 사운드와 홍보를 담당하던 해피로봇 레코드 역시 안테나 뮤직을 적극 추천했다는 점은 꽤 재밌는 대목이 아닐 수 없다).
토이, 정재형, 루시드폴, 박새별 등 대중성과 음악성을 접목한 아티스트들이 즐비한 ‘웰메이드 뮤직의 새로운 보고’ 안테나 뮤직과 가장 트렌디한 사운드와 영민한 아이디어가 돋보이는 페퍼톤스의 조합은 서로에게 신선한 자극제가 될 것으로 보였기 때문이다.2집 이후 잠깐이나마 취업 문제를 고민하던 이장원(‘Noshell’이라고도 불리는)과 새로운 프로젝트를 모색하던 신재평(‘Sayo’라고도 불리는)은 다시금 ‘우울증을 위한 뉴테라피 2인조 밴드’ 페퍼톤스의 신기원을 모색하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