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ratch My Back
Peter Gabriel / 2018.06.22 발매
GENESIS 의 수뇌 (首腦) 피터 가브리엘 의 8년만의 새 앨범 [Scratch My Back] 독창적 어법으로 재탄생된 12곡의 놀라운 커버송 수록
피터 가브리엘은 그룹 Genesis의 리더로서 씨어트리컬 록 (Theatrical Rock) 장르를 개척하며 프로그레시브 록의 주요분야로 자리잡게 함은 물론 수많은 추종자를 양산케 했던 프로그레시브 록 필드의 선구자격 아티스트임은 그 누구도 부인 할 수 없을 것이다.
또한 그가 Genesis 시절 참여했던 [FOXTROT], [NURSERY CRYME], [SELLING ENGLAND BY THE POUND],[TRESPASS]는 록이 가야 할 방향을 명확히 제시 하며 또 다른 새로운 레벨로의 격상된 지위를 획득케 했던 역작임에 틀림없다. 피터 가브리엘은 아방가르드, 일렉드로닉, 월드비트 등을 탐미하며 더욱 어둡고 지적인 자신만의 음악세계를 1977년 동명 솔로 데뷔작을 시작으로 수많은 솔로작과 영화음악을 통해 대중들에게 마음껏 펼쳐 보여 왔다.
이번 신작 [Scratch My Back]은 2002년 발매반 [UP]이 나온지 무려 8년만의 작품이다. 그를 슈퍼스타 반열에 오르게끔 한 1986년작 [SO] 이후 발매된 2장의 정규작과 2매의 사운드 트랙 그리고 2매의 라이브 앨범은 탐미적인 영감을 바탕으로 제작된 다크한 성향의 작품들로, 본작 역시 이러한 노선을 채택하고 있다.놀라운 사실은 커버곡을 선보였던 앨범 [UP]에 이어 [SCRATCH MY BACK] 또한 12곡의 리메이크 버전을 수록했다는 점이다.
가브리엘 특유의 유니크하고 독특한 어법으로 승화된 이번 앨범엔 과거 전성기를 구가했던 시절의 동료들인 David Bowie, Paul Simon, Randy Newman, Neil Young, Lou Reed, David Byrne의 곡 6개와 후배격 뮤지션들인 Radiohead, Arcade Fire, Stephin Merritt, Bon Iver, Elbow, Regina Spektor 이렇게 6곡씩 사이좋게 나누어 수록하고 있다.
가브리엘의 컬트적 성향과 시대를 풍미했던 대형 아티스트들의 클래식 트랙들이 골고루 선정된 본작을 위해 전 Durutti Column의 멤버 John Metcalfe, Pink Floyd의 [The Wall], Lou Reed의 [Berlin]을 제작했던 프로듀서 Bob Ezrin 그리고 Suzanne Vega, Sheryl Crow, Tom Waits 앨범에 참여했던 Tchad Blake가 참여 하였다.
피터 가브리엘은 본작이 오케스트라에 사용되는 악기와 보컬로 이루어진 지극히 개인적인 앨범이란 점을 강조하고 있다. 로맨스적 성향의 ‘The Power of the Heart’ (루 리드), 파워풀한 감각의 ‘Heroes’ (데이빗 보위), 어레인지먼트의 정점을 들려주는 ‘My Body Is A Cage’ (아케이드 파이어) 등 아티스트의 천재적 능력을 다시금 확인케 할 수 있는 12곡을 만나볼 수 있다. 그의 재림을 기다려 온 전세계 수많은 록 팬들과 판에 박힌 음악에 지쳐버린 대중들의 등을 시원하게 긁어 줄 수작으로 손색이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