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억시옷
그냥노창 / 2010.07.27 발매
노창의 첫 번째 미니앨범
기억의 재해석을 담은 [기억시옷]
말로써 표현할 수 없는 것들 중에서도 제일 쉬워 보이면서도 힘든 것이 바로 '감성'일 것이다. 그것에 덧붙여 어떤 이야기를 재해석 한다는 것은 더더욱 벅찰 것이다. 감성의 폭발로써 동시에 모든 것을 재해석해버리는 핵폭탄이 실린 핵 잠수함은 이제 건조가 다 되어 출항을 앞두고 있다.
어뢰나 디코이를 제외한 12개의 핵탄두들은 한국 전역을 감성과 이야기의 불바다로 만들어놓을 힘이 담겨져 있고. 메시지의 전쟁이 한창인 현 문화의 전시상황에 최적화 된 이 핵잠수함의 이름은 노창이다.
설계는 예전부터 그의 연구소에서 이루어지고 있었다. 시계바늘이 한없이 지나가고. 초와 분을 다투어 의자에 기대고 로딩화면과 설계화면을 바라볼 때. 작전을 지시 받는 헤드폰의 솜은 시간이 갈수록 뜯어지고. 덥고 거무죽죽한 날의 먼지가 베인 선풍기의 프로펠라는 헉헉거리며 돌아간다.
창문 넘어로 보이는 빛을 얻은 연구결과에 첫 번째 장착된 핵탄두는 기술이전 없이 순수 기술력으로 만들어진 폭탄. 그것을 시작으로 많은 연구결과를 도전한 끝에 선발된 이야기들을 첫 항해일지에 기록한다.
심해 712m. 덥고 미지근한 날씨 속의 해저 안에서. 12개의 핵폭탄은 가사라는 핵분열과 비트라는 속도. 플로우라는 물살을 재치고 날아간다. 핵잠수함 '노창'. 출항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