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member 1981

Various Artists / 2011.02.11 발매

Remember 1981

1981년을 빛낸 추억의 히트곡들


흔히 '유행가'라 불리는 대중음악의 속성은 대중들의 취향에 따라 히트하고 또 단명한다는 것이다. 수없이 무한 반복 연주되는 클래식 음악과의 가장 큰 차이점이 바로 이런 음악의 단명성일텐데, 여기엔 하루에도 수많은 작품들이 전세계적으로 만들어지고 있는 현실도 한 이유가 될 것이다. 이처럼 단명하는 것이 대중 음악의 숙명이긴 하지만 그런 가운데서도 우리가 꼭 기억해두어야 할 히트곡들은 있게 마련이다. [유니버설 뮤직]에서 발표된 음반 중 각 연도별 히트곡들을 모아 시리즈로 선보이는 'Remember' 앨범은 그런 의미에서 큰 의미를 지닌다. 10년 단위의 히트곡 모음 앨범 등은 있었지만 연도별 히트곡을 모아 정리해놓은 음반은 찾기 힘들다. 그런 의미에서 이 음반은 단순한 히트곡 모음집이 아니라 시대별 음악 스타일의 흐름까지 찾아볼 수 있는 음악 역사책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특히 미국 음악 쪽에 관심이 몰려 있는 상황에서 영국 차트 히트곡들까지 수록하여 폭넓은 음악 감상의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1. Lay All Your Love On Me / ABBA

스웨덴을 단숨에 팝 음악 강국으로 끌어올린 아바는 1970년대를 대표하는 그룹으로 그들의 음악은 뮤지컬과 영화로 제작되어 센세이션을 일으켰던 작품 [맘마 미아]를 통해서도 큰 사랑을 받았다. 아바는 부부였던 두 커플 모두 결별하면서 자연스레 팀도 해체의 수순을 밟는데 디스코 리듬을 담아낸 'Lay All Your Love On Me'는 1980년 앨범 [Super Trouper]에 실린 곡으로 원래는 리믹스 버전이 먼저 선보였지만 이 곡이 인기를 얻으면서 12인치 싱글로 다시 커트되었다. 영국 차트에서는 1975년 'I Do, I Do, I Do, I Do, I Do,' 이후 가장 낮은 성적인 7위를 기록하는데 그쳤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당시 큰 사랑을 받았던 팝 히트곡 중의 하나로 기억되고 있다.


2. Endless Love / Diana Ross & Lionel Richie

[모타운]을 대표하는 스타인 다이애나 로스와 라이오넬 리치는 모두 흑인이면서도 피부색을 초월해 큰 사랑을 얻어낸 인기 스타들이었다. 각자 슈프림스와 코모도어스라는 밴드에서 활동했고 이후 솔로로 전향해 절정의 인기를 누리던 두 남녀가 만나 호흡을 맞춘 'Endless Love'는 1981년 브룩 실즈가 주연을 맡은 동명의 영화 주제곡으로 쓰였는데, 영화는 빛을 보지 못했지만 노래만큼은 폭발적인 인기를 누렸다. 당시 빌보드 핫 100 싱글스 차트에서 여름부터 가을까지 9주간이나 정상에 머물렀고 아메리칸 뮤직 어워즈에서 '인기 팝/록 싱글' 부문을 수상했고 아카데미 주제가상 후보에도 올랐다. 머라이어 캐리와 루더 밴드로스도 이 곡을 듀엣으로 취입했지만 원곡만큼의 인기는 얻지 못했다.


3. Up Where We Belong / Joe Cocker And Jennifer Warnes

블루 아이드 소울 뮤지션인 조 카커와 캐나다의 음유시인 레너드 코헨의 백 보컬 출신으로 정식가수로 데뷔해 인기를 얻던 제니퍼 원스가 함께 부른 이 노래는 레코딩된 이듬해 리처드 기어와 데브라 윙거 주연의 영화 [사관과 신사(An Officer And A Gentleman)]의 주제곡으로 사용되어 빌보드 핫 100 싱글 차트 1위에 올랐고 이후 3주간 1위 자리를 유지했다. 아카데미와 골든 글로브상에서 모두 주제가상을 수상하며 평단의 호응을 얻어내기도 했다. 팝 음악사에 빛나는 남녀 보컬 듀엣 곡 중의 하나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4. Being With You / Smokey Robinson

R&B/소울 싱어 송라이터이자 프로듀서 스모키 로빈슨은 미국 음악계에서 1960년대 이래 커다란 비중을 차지하고 있던 [모타운] 레이블의 간판 아티스트 중 한 명이자 [모타운]의 창업자인 베리 고디에 이어 2인자로 커다란 역할을 했던 인물로 부사장을 지내기도 했다. 보컬 그룹 미러클스(The Miracles)의 멤버로도 활동한 뒤 1973년 [Smokey] 음반으로 솔로 데뷔해 콰이어트 스톰(Quiet Storm)'이라 불렸던 R&B 발라드에 두각을 나타냈다. 미디움 템포의 'Being With You'는 그의 솔로 최고 히트곡으로 1981년 선보인 그의 동명의 음반에 수록되어 빌보드 핫 100 싱글스 차트 2위에 올랐고 빌보드 핫 소울 싱글스 차트 5주 연속 1위, 영국 싱글 차트 2주 1위를 차지했다.


5. A World Without Heroes / Kiss

케이블 TV에서 방영되어 화제가 된 리얼리티 프로그램의 주인공 진 시몬스(보컬/베이스)가 몸담았던 4인조 밴드 키스는 1973년 뉴욕에서 결성된 록 밴드로 만화 주인공의 모습을 연출한 가면과 같은 분장으로 화제를 모았다. 'A World Without Heroes'는 키스의 멤버인 진 시몬스 및 폴 스탠리와 벨벳 언더그라운드의 핵이었던 루 리드 등이 함께 곡을 만들었다. 키스의 1981년 앨범 [Music From “The Elder”]에 실렸던 작품으로 원래 'Every Little Bit Of Your Heart'였던 곡목을 음반의 컨셉트에 맞춰 새롭게 바꾸어 실었다. 진 시몬스의 보컬과 폴 스탠리의 기타가 인상적으로 실려 있는 발라드 곡으로 빌보드와 영국 싱글 차트에서 각각 56위와 55위에 올랐다.


6. Carry On / J. J. Cale

흔히 '레이드 백(laid back)'이라 불리는 여유로운 연주로 알려져 있는 미국의 기타리스트 겸 송라이터 제이 제이 케일(본명 John Walden Cale:1938년생)은 그래미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1972년 'Crazy Mama'를 크게 히트시켰던 그는 에릭 클랩튼과 밥 딜런 등이 리메이크 한 'Cocaine'의 원곡자이기도 하다. 이밖에도 그의 음악은 레너드 스키너드 등 많은 동료 및 후배들에 의해 리메이크되었다. 'Carry On'은 그의 1981년 앨범 [Shades]에 실렸던 2분 20여초의 짧은 노래로 컨트리의 영향을 감지할 수 있는 작품. 차트 성적과 무관하게 팬들로부터 사랑을 얻었던 추억의 노래다.


7. Heavy Love Affair / Marvin Gaye

흔히 '현대 소울 음악의 아버지'로 불리는 마빈 게이(1939-1984)는 1960년대와 1970년대를 풍미하며 [모타운] 시대를 빛낸 대표적인 히트 메이커이다. 그는 흑인만을 위한 음악이었던 리듬 앤 블루스를 인종을 초월해 사랑받는 대중적인 음악으로 만들었고 소울을 예술의 차원으로 승화시켰다.
펑키한 'Heavy Love Affair'는 그가 [모타운]에서 낸 마지막 앨범인 [In Our Lifetime]에 실렸던 노래로 와이프와의 결별을 포함해 당시 그가 겪고 있던 개인적인 어려운 상황들이 노랫말에 반영되어 있는 작품이다. 그가 당시까지 발표했던 곡중에서는 차트 성적이 좋지 않은 편에 속해 빌보드 R&B 차트 61위에 그쳤던 곡이지만 마빈 게이의 이름값은 충분히 하고 있는 노래다.


8. Fade To Grey / Visage

1978년 나이트 클럽에서 활동하던 DJ들인 스티브 스트레인지와 러스티 이건 그리고 밥 겔도프와 함께 밴드 에이드 등을 조직해낸 미지 유어 등에 의해 결성된 영국 밴드 비사지는 1980년대 초반 융성했던 뉴 로맨틱스 붐을 타고 인기를 누렸던 뉴 웨이브 밴드로 특히 음악에 배어 있는 패셔너블한 감각이 인기 상승에 한 몫을 했다. 1980년 발표한 음반 [Visage]에 수록된 'Fade To Grey'는 이들의 최고 히트곡으로 기록된 작품으로 당시 클럽과 라디오 등을 통해 커다란 인기를 누렸다. 영국 싱글 차트에서 8위까지 올랐고 그 외 스위스와 독일 등 유럽 각지에서 차트 정상에 올랐으며 우리나라에서도 큰 사랑을 받았다.


9. Sharing The Love / Rufus

미국의 펑크(funk) 밴드 루퍼스는 특히 휘트니 휴스턴이 히트시킨 'I'm Every Woman'의 원곡을 불렀던 샤카 칸(Chaka Khan)이 몸담았던 팀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대중적으로 널리 알려진 팀은 아니지만 'Tell Me Something Good', 'Sweet Thing' 등의 히트곡을 내며 열성 팬들을 갖고 있는 팀이기도 하다. 샤카 칸이 몸담고 있던 1981년 발표된 [Camouflage] 앨범에 실려 있는 'Sharing The Love'는 빌보드 R&B 차트에서 8위까지 올랐던 발라드 히트곡으로 특히 인상적인 고음을 선보이는 샤카 칸의 뛰어난 보컬과 색소폰의 하모니가 인상적인 작품이다.


10. Elvira / The Oak Ridge Boys

1945년 오크 리지 쿼텟이라는 이름으로 결성된 미국 밴드 오크 리지 보이스는 1950년대 큰 인기를 누렸던 밴드. 1960년대 들어 오크 리지 보이스로 이름을 바꾼 이들은 1970년대까지 주로 가스펠 음악을 선보이며 활동하다가 이후 컨트리와 팝 음악을 선보이며 대중적인 인기 밴드로 떠올랐고 두 명의 테너와 베이스, 바리톤으로 이뤄진 남성 4인조 보컬의 고전적 형태를 선보였다. 'Elvira'는 이들의 1981년 앨범 [Fancy Free] 수록곡으로 빌보드 컨트리 차트 1위, 빌보드 핫 100 싱글스 차트 5위에 올랐던 이들 최고의 히트곡.


11. Ai No Corrida / Quincy Jones

마이클 잭슨 등 수많은 스타들의 히트곡을 주조해낸 명 프로듀서 퀸시 존스는 통산 80회 가까이 그래미상 후보에 올라 27개의 그래미 트로피를 수상한 음악계의 거장이다. 그래미상 'Legend Award'를 1991년에 수상하기도 했던 인물이며 그 유명한 자선곡 'We Are The World'를 프로듀싱하기도 했다. 'Ai No Corrida'는 1981년 그의 앨범 [The Dude]에 실린 노래로 원곡은 1980년 발표된 영국 가수 채즈 잰켈(Chaz Jankel)의 작품. 퀸시 존스의 음반에 실린 이 노래는 빌보드 핫 100 싱글스 차트 28위, 영국 차트 14위에 올랐다. 일본어 발음을 그대로 영어로 옮겨놓은 이 제목은 오시마 나기사 감독의 1977년 화제의 영화 [감각의 제국(In The Realm Of The Senses)]의 일본어 제목을 따온 것이기도 하다.


12. Tempted / Squeeze

뉴 웨이브의 전성기에 인기를 누린 영국 밴드 스퀴즈는 비록 미국 시장에서는 그다지 주목을 받지 못했지만 영국에서는 1970년대 후반부터 연이어 히트곡을 터뜨리며 상당한 반향을 이끌어 냈던 팀이다. 크리스 디포드(작사, 보컬, 기타)와 글렌 틸브룩(작곡, 보컬, 기타)를 주축으로 1974년 결성되어 1982년 해체되었다가 재결성되어 1990년대 후반까지 활동했고, 이후 재결합 해 투어 밴드로 활동하고 있다. 스퀴즈라는 팀 이름은 벨벳 언더그라운드의 1973년 앨범 제목에서 따온 것. 이들의 음악 중 미국 시장에서 인기를 누린 히트곡들이 몇 있는데 이들의 4집 [East Side Story](1981)에 실린 'Tempted' 역시 미국에서도 좋은 반응을 얻었다. 사실 차트 성적이 영국 차트 41위, 빌보드 핫 100 싱글스 차트 49위 등에서 보듯이 그리 높지 않은 편이었지만 이 곡은 이후 스퀴즈의 대표적인 히트곡으로 자리매김하게 되고 스팅을 비롯, 조 카커 등 많은 아티스트들에 의해 리메이크된다.


13. Video Killed The Radio Star / The Buggles

훗날 예스(Yes)와 아트 오브 노이즈(Art Of Noise) 등에서 활동하는 트레버 혼(보컬, 기타)과 아시아(Asia), 예스 등의 밴드에 몸담게 되는 제프리 다운스(키보드, 드럼)로 이뤄진 영국의 뉴웨이브 남성 듀오 버글스는 데뷔 앨범 [The Age Of Plastic]에서 첫 싱글로 선보인 'Video Killed The Radio Star'로 음악계의 주목을 받으며 인기를 누렸다. 원래 이 노래는 1979년 싱글로 발매되었던 곡인데, 1981년 8월 1일 개국한 MTV에서 이 곡의 뮤직 비디오를 첫 방송으로 내보내면서 큰 주목을 얻게 되었고 이후 널리 알려지게 되었다. 음악 잘 하는 가수보다는 비주얼이 중시되는 세태를 예고한 상징적인 노래로 각광받기도 했다.


14. Celebration / Kool & The Gang

재즈와 펑크(funk), R&B, 소울, 디스코 등 다양한 영역에서 활동했던 미국의 흑인 그룹 쿨 앤 더 갱은 1964년 결성 이해 꾸준히 활동하며 통산 7천만 장이 넘는 앨범 판매고를 올린 인기 밴드다. 'Celebration'은 쿨 앤 더 갱의 대표적인 히트곡으로 1981년 이들의 음반 [Celebrate!]에 수록되어 빌보드 핫 100 싱글스 차트 1위를 기록했고 그 직전 빌보드 댄스와 R&B 차트에서도 각각 1위에 올랐다. 영국 차트에서도 7위까지 오른 이 노래는 우리나라를 포함한 전 세계에서 히트했고 미 메이저 리그 세인트 루이스 카디널스의 월드 시리즈 우승 등 각 스포츠 이벤트에서도 즐겨 사용되곤 하는 인기곡이다. 특히 당시 이란에 억류되었던 미국인들이 풀려나 귀국했을 때 이 곡이 연주되기도 했다.


15. Love Games / Level 42

팝 록 / 재즈 펑크 밴드 레벨 포티투는 1980년대와 90년대에 걸쳐 인기를 얻었던 영국 밴드. 특히 팔세토 창법으로 백 보컬을 선보인 마이크 라인덥(Mike Lindub)과 리더인 베이시스트 마크 킹의 화려한 베이스 연주와 보컬 등으로 주목을 받았다. 1994년 해체되었다가 2001년 재결성되어 투어 활동을 펼치고 있다. 댄서블한 재즈 펑크(jazz-funk) 넘버인 'Love Games'는 1981년 선보인 이들의 데뷔 앨범 [Level 42]의 수록곡으로 특히 이들의 라이브에서 화려한 솔로가 가미되며 단골로 연주된 작품. 영국 싱글 차트 38위에 올랐다.


16. Lies / Status Quo

1962년 프랜시스 로시와 앨런 랭카스터에 의해 결성된 더 스펙터스(The Spectres)를 기원으로 하는 '부기 록(boogie rock) 밴드 스테이터스 쿼는 22곡의 영국 싱글 차트 톱 텐 히트곡을 포함해 모두 60여 곡의 차트 히트곡을 터뜨린 인기 밴드다. 1980년 앨범 [Just Supposin']에 실린 'Lies'는 1980년 말 싱글로 발매되어 1981년 초까지 인기를 얻었던 히트곡이다. 영국 싱글 차트 11위까지 올랐고 이외 유럽 각국에서 차트 순위에 올랐던 노래이다.


17. I Need Your Lovin' / Teena Marie

티나 마리(1956-2010:본명 Mary Christine Brockert)는 미국 출신의 여성 싱어 송라이터 겸 프로듀서로 '레이디 티(Lady Tee)'라는 애칭으로 불리며 사랑받았던 아티스트. 백인이지만 소울풀한 보컬 때문에 그녀의 노래만 들은 이들은 흑인 아티스트로 오해하는 경우도 간혹 있었다. 소울과 R&B 장르에서 인기를 얻은 그녀에게 팬들은 '아이보리 퀸 오브 소울(Ivory Queen Of Soul)'이라는 칭호를 붙여 애정을 표했다. 티나 마리는 [모타운] 역사상 가장 성공적인 백인 아티스트로 기록되고 있다. [Irons In The Fire](1980) 앨범에 실린 댄스곡 'I Need Your Lovin''은 이듬해 초 차트에서 좋은 반응을 얻었고 댄스 차트에서 2위에 올랐다. 빌보드 핫 100 싱글스 차트 37위, R&B 차트 2위까지 오른 히트작.


18. Jumpin' Jive / Joe Jackson

영국의 싱어 송라이터 조 잭슨(본명 David Jackson:1954년생)은 라디오에서 꾸준히 플레이된 'Is She Really Going Out With Him' 등의 히트곡으로 잘 알려져 있는 뮤지션이다. 신나는 자이브 리듬을 담고 있는 'Jumpin' Jive'는 1981년 발표된 동명의 앨범 수록곡으로 2분 40여 초의 짧은 곡이지만 흥겨운 연주와 그루브를 타고 넘어가는 보컬 등 짜임새 있는 곡 구성을 보여주고 있다. 영국 싱글 차트 43위에 올랐고 호주 등지에서도 인기를 얻었던 노래다.


19. Tainted Love / Soft Cell

영국의 신스 팝 듀오인 소프트 셀은 마크 아몬드(보컬)와 데이빗 볼(연주)로 이뤄진 팀으로 1981년 바로 이 노래 'Tainted Love'를 빅 히트시키며 세계적으로 인기를 누렸다. 이들의 1981년 데뷔 앨범 [Non-Stop Erotic Cabaret] 수록곡인 이 노래는 원래 1964년 글로리아 존스가 'My Bad Boy's Comin' Home'의 B 사이드 싱글로 발표했던 것을 소프트 셀이 리메이크해 히트시킨 것. 마릴린 맨슨도 후에 이 곡을 인상적으로 리메이크했다. 소프트 셀의 버전은 1981년 영국 싱글 차트 1위에 올랐고 이듬해 1월에는 빌보드 핫 100 싱글스 차트에 진입했다가 떨어졌으나 후에 다시 진입해 결국 8위까지 올랐고 무려 43주간이나 머무는 스테디 셀러가 되어 성공적인 리메이크 사례로 꼽힌다.


20. Super Freak / Rick James

미국 출신의 싱어 송라이터 릭 제임스(본명 James Ambrose Johnson:1948-2004)는 1970년대 후반부터 1980년대 초까지 R&B와 펑크(funk) 장르에서 뛰어난 활약을 펼치며 커다란 인기를 누렸다. 하지만 매끄럽지 못한 사생활로 인해 가십란을 단골로 장식하며 각종 뉴스거리를 제공하기도 했다. [모타운]을 통해 1981년 발표된 릭 제임스의 1981년 앨범 [Street Songs]에 실린 'Super Freak'은 특히 그의 삼촌인 멜빈 프랭클린이 몸담고 있던 [모타운]의 인기 밴드 템테이션스가 백 보컬을 입혀주어 화제를 모았다. 빌보드 핫 100 싱글스 차트 16위까지 오른 릭 제임스 최고 히트곡 중 하나.

원용민(음악 칼럼니스트/공연기획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