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member 1994
Various Artists / 2011.03.11 발매
Remember 1994
1994년을 빛낸 추억의 히트곡들
기존의 노래들이 수많은 아티스트들에 새롭게 해석되면서도 오랜 생명력을 지니는 클래식 음악과는 달리, 수없이 새로운 곡들이 등장했다가 사라지는 것이 바로 대중음악의 속성이다. 대중들의 입맛에 맞출 수 밖에 없는 대중 음악의 속성상 이런 단명성은 피할 수 없는 것이긴 한데 그런 가운데서도 세월이 흘러도 사랑받는 노래들, 오래도록 기억되어야 할 작품들은 있기 마련이다. 메이저 레이블 [유니버설 뮤직]에서 발표된 작품 중에서 각 연도별 히트곡들을 모아 시리즈로 선보이는 'Remember' 앨범은 그런 의미에서 큰 의미를 지닌다. 10년 단위의 히트곡 모음 앨범 등은 있었지만 이처럼 각 연도별 히트곡을 모아 정리해놓은 음반은 찾기 힘들다. 그런 의미에서 이 음반은 단순한 히트곡 모음집이 아니라 시대별 음악 스타일의 흐름까지 찾아볼 수 있는 음악 역사책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특히 미국 음악 쪽에 관심이 몰려 있는 상황에서 영국 차트 히트곡들까지 수록하여 폭넓은 음악 감상의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다양한 스타일의 음악이 명멸했던 1990년대 중에서 1994년의 주요 히트곡들을 살펴본다.
1. Ode To My Family / The Cranberries
마치 요들 송을 부르는 듯한 독특한 창법을 지닌 여성 보컬 돌로레스 오리어던을 전면에 내세운 4인조 밴드 크랜베리스는 아일랜드 밴드들 특유의 정서를 가미한 상큼한 모던 록 사운드로 1990년대 중반 커다란 성공을 거두었다. 특히 누구와도 비교하기 힘든 맑고 고운 목소리의 돌로레스 오리어던의 보컬과 특유의 기타 톤은 밴드의 트레이드마크가 되었다. 데뷔작의 성공을 이어간 2집 앨범 [No Need To Argue]의 수록곡인 이 노래는 빌보드 모던 록 트랙 차트 11위, 아일랜드 차트 16위, 영국 차트 26위를 기록했던 히트곡으로 인상적인 스트링 연주가 삽입되어 있다.
2. I'll Make Love To You / Boyz II Men
1990년대 최고의 보컬 밴드인 보이즈 투 멘은 1980년대를 풍미한 선배 흑인 보컬 밴드 뉴 에디션 못지 않은 빼어난 보컬 하모니를 연출해 보였고, 상업적으로는 그들을 훨씬 뛰어넘는 엄청난 성공을 거둬들이며 1990년대 초반 4인조 남성 R&B 보컬 밴드 붐을 일으키게 한 팀이다. 뛰어난 하모니를 주무기로 달콤한 발라드에서 그루브감 넘치는 곡들에 이르기까지 수많은 히트 레퍼토리를 남겼다. 데뷔작의 성공을 뛰어넘는 엄청난 성공을 거두어들인 2집 앨범 [II]에 실린 이 노래는 당시 휘트니 휴스턴의 'I Will Always Love You'와 같은 빌보드 핫 싱글스 차트 14주 연속 1위 기록을 남긴 매혹적인 러브 발라드. 당시로서는 파격적인 에로틱하게 느껴질 수도 있는 노랫말과 직역하면 성행위를 의미할 수도 있는 제목으로 인해 당시 엄격했던 음반 심의를 우려해 국내 발매반에는 'I Love You'라는 친절한 설명까지 곁들여졌던 것으로 기억된다.
3. Everybody's Talkin' / The Beautiful South
1980년대 말 더 하우스마틴스(The Housemartins)라는 밴드에서 활동했던 싱어 송라이터 폴 히튼과 리드 보컬 데이브 헤밍웨이를 주축으로 결성된 록 밴드 더 뷰티불 사우스는 폴 히튼과 데이브 헤밍웨이가 각각 보컬을 맡고 곡 작업을 함께 하는 시스템으로 활동을 펼쳤다. 2007년 해체된 후 데이브 헤밍웨이를 중심으로 더 사우스라는 이름으로 재결성되었다. 매력적인 보컬과 이를 뒷받침하는 하모니가 돋보이는 부드러운 포크 록 넘버인 이 노래는 1966년 프레드 닐이 레코딩했고 1969년 해리 닐슨이 발표해 빌보드 핫 싱글스 차트 6위에 올렸던 히트곡을 리메이크 한 것으로
에1994년 앨범 [Miaow] 수록곡으로 영국 싱글 차트 12위에 올랐다.
4. The Sweetest Days / Vanessa Williams
'흑인 최초의 미스 아메리카'로 큰 화제를 모았지만 과거 누드 사진을 찍었던 전력 때문에 타이틀을 박탈당했던 비운의 인물 바네사 윌리엄스는 그 후 뛰어난 가창력을 발휘해 1990년대 들어 가수로 성공하며 인생역전을 이루었다. 매력적인 목소리를 살린 발라드 히트곡으로 인기를 얻은 그녀는 아카데미상 주제가상을 수상하기도 했고 가수로서 뿐만 아니라 영화배우로도 성공을 거두었다. 'The Sweetest Days'는 1994년 발표된 동명의 앨범 수록곡으로 빌보드 핫 싱글스 차트 18위, 어덜트 컨템퍼러리 차트 3위까지 올랐던 바네사 윌리엄스의 대표작 중 하나. 달콤함이 묻어나는 그녀의 목소리가 빛을 발하는 발라드 곡.
5. Blonde Hair Blue Jeans / Chris de Burgh
아르헨티나에서 태어난 아일랜드 포크 록 싱어 송라이터 크리스 디 버그는 특히 남미와 유럽 등지에서 큰 인기를 누렸던 아티스트다. 1979년 앨범 [Crusader]에 실린 발라드 'The Girl With April In Her Eyes'는 유독 우리나라에서 큰 사랑을 받아 가장 한국적인 히트곡 중 하나로 꼽히고 있으며 이밖에도 1986년 [Into The Light] 음반에 실렸던 'The Lady In Red'가 전세계적으로 큰 히트를 기록했다. 그의 11번째 앨범 [This Way Up]에 실렸던 'Blonde Hair Blue Jean'은 어쿠스틱 기타로 문을 여는 복고적인 느낌의 포크 록 넘버로 영국 싱글 차트에서 히트했던 노래. 차트 순위는 높지 않았지만 달콤한 발라드 가수로 알려져 있는 그의 이미지와는 달리 리듬감 있는 곡 진행과 열정적인 보컬을 들을 수 있는 노래다.
6. Who's That Man / Toby Keith
미국의 컨트리 싱어 송라이터 겸 프로듀서인 토비 키스(1961년생)는 1993년 데뷔작 [Toby Keith]와 2집 [Boomtown] 등 일련의 앨범을 플래티넘 판매 기록을 세우며 인기를 얻었다. 특히 2천년대 들어서는 줄줄이 컨트리 앨범 차트 1위 앨범을 쏟아내며 최고의 인기 컨트리 가수 중 한 명으로 자리했다. 그의 2집 [Boomtown]에 실린 컨트리 곡인 이 노래는 데뷔 싱글인 'Should've Been A Cowboy'에 이은 두번째 싱글 1위곡으로 초기 그의 대표 히트곡 중 하나다.
7. Before I Let You Go / Blackstreet
뛰어난 하모니를 선보인 흑인 남성 4인조 보컬 밴드 블랙스트리트는 보이즈 투 멘 등 R&B를 기반으로 하는 보컬 하모니 밴드들과는 달리 모타운의 대중적 소울과 필라델피아 소울을 힙 합과 믹스한 음악으로 주목을 받았다. 20대 초반부터 재능을 인정받은 프로듀서 겸 작곡가 테디 라일리가 결성한 팀으로 1990년대 중반 큰 인기를 얻었다. 데뷔 앨범 [Blackstreet]의 수록곡인 이 노래는 이들의 첫 빌보드 핫 싱글스 차트 톱 텐 히트곡으로 차트 7위에 올랐다. R&B/힙 합 싱글스 차트에서도 2위를 오르는 히트를 기록했다.
8. Hung Up / Paul Weller
폴 웰러는 그룹 더 잼(The Jam)에서 보컬과 기타를 맡아 활동했고, 아내였던 디 시 리(Dee C. Lee)와 키보드 주자 믹 탤보트 등을 규합하여 결성한 스타일 카운실로 영국을 중심으로 컬트 팬을 확보하며 큰 인기를 누렸다. 스타일 카운실에서 소울에서부터 펑크(funk), 신스 팝 발라드 등 다채로운 음악 스펙트럼을 펼쳐보였던 그는 1992년 데뷔 앨범 [Paul Weller]를 영국 차트 8위에 올리며 솔로 활동 역시 성공적으로 이어가며 많은 후배들에게 영향을 미쳤다. 포크 스타일의 'Hung Up'은 그의 솔로 2집 [Wild Wood] 앨범 수록곡으로 영국 싱글 차트 11위에 오른 노래로 그의 최고 히트곡 중 하나다.
9. Be Happy / Mary J. Blige
내한 공연을 통해 만만치 않은 팬을 거느리고 있음을 입증해보인 R&B 싱어 송라이터 메리 제이 블라이즈는 1992년 데뷔 앨범 [What's The 411?]을 빌보드 앨범 차트 6위에 올리며 흑인음악계의 신데렐라로 떠올랐다. 고등학교를 중퇴하고 미장원 보조 생활을 하기도 했던 그녀는 [업타운] 레이블의 백업 싱어로 활동을 시작했고 프로듀서로 한창 날리던 퍼프 대디와의 만남으로 음악계에 데뷔했다. 데뷔작과 마찬가지로 차트 톱텐에 진입하며 트리플 플래티넘을 기록한 2집 [My Life] 수록곡인 'Be Happy'는 빌보드 R&B/힙 합 싱글스 차트 6위에 올랐던 노래. 이 노래는 특히 그녀가 노래뿐만 아니라 송라이팅과 프로듀싱에까지 참여하며 주도적으로 자신의 음악을 만들어간 첫 작품으로 꼽힌다.
10. Talk Some / Billy Ray Cyrus
컨트리 싱어 송라이터이자 영화배우로도 활동했던 빌리 레이 사이러스는 1992년 활동을 시작한 이래 일련의 히트작을 발표하며 컨트리 음악이 미국 시장을 벗어나 세계 시장에서도 주목받는데 한 축을 담당했다. 히트 앨범인 2집 [It Won't Be The Last]에 실렸던 이 노래는 차트 순위는 높지 않았지만 전통 컨트리를 넘어서 연주 및 보컬에 있어 록 음악과의 접점을 찾아냈던 그의 음악 스타일을 담아내고 있는 노래다.
11. Love Is All Around / Wet Wet Wet
스코틀랜드 글래스고 출신의 4인조 팝/록 밴드인 Wet Wet Wet의 최고 히트곡. 이들은 듀란 듀란, 컬처 클럽 등 뉴 웨이브 그룹들을 계승하는 밝고 경쾌한 팝/록과 더불어 팝과 소울이 접목된 음악을 선보이며 영국 음악에 흑인 필을 덧입히는 데 큰 공헌을 했다. 이 노래는 영화 [러브 액추얼리]에서 'Christmas Is All Around'로 개사되어 불려졌던 노래로 원래 휴 그랜트, 앤디 맥도웰 주연의 로맨틱 코미디 [네 번의 결혼식과 한 번의 장례식](1994년)의 주제곡으로 사용되어 큰 인기를 누렸다. 트로그스(Troggs)의 고전을 리메이크 한 것으로 원곡보다도 이들의 노래를 기억하는 이들이 더 많다. 이들이 남긴 세 곡의 영국 싱글 차트 넘버 원 중 하나.
12. Sick And Tired / The Cardigans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와 클레어 데인스 주연 영화 [로미오와 줄리엣] 사운드트랙 삽입곡인 'Lovefool'로 인기를 얻은 카디건스(The Cardigans)는 스웨덴이 배출해낸 5인조 혼성 팝 밴드로 나중에 에이 캠프(A Camp)란 이름으로 솔로 앨범을 발표하는 여성 리드 보컬 니나 페르손의 청아한 목소리를 앞세워 인기를 얻었다. 이들을 스웨덴 인디 신의 스타 밴드로 떠오르며 메이저에서도 각광받게 한 데뷔 앨범 [Emmerdale]에 수록되었던 'Sick And Tired'는 영국 싱글 차트에서 34위에 올랐던 노래. 당시 우리나라에서도 인기를 얻었던 발랄한 느낌의 곡이다.
13. Selling The Drama / Live
에드 코왈칙(보컬, 기타)를 주축으로 한 펜실베니아 출신의 록 밴드 라이브는 데뷔 앨범 [Mental Jewelry](1991)를 내고 1994년 펼쳐진 우드스톡 페스티벌에서 주목을 받은 뒤 그 해의 2집 앨범 [Throwing Copper]를 미국 시장에서 800만 장 넘게 판매하며 단숨에 음악계의 블루 칩으로 떠올랐다. 빌보드 얼터너티브 송스 차트에서 1위에 올랐던 'Selling The Drama'는 [Throwing Copper] 앨범에서 수록된 얼터너티브 록 넘버로 발라드 풍으로 시작되어 클라이맥스로 치달았다가 다시 슬로 템포로 이어지는 등 템포 변화를 주고 있다.
14. Do You Remember The First Time? / Pulp
스미스(The Smiths)와 함께 1980년대에 브릿 팝의 기초를 닦았던 펄프는 오아시스 및 블러와 함께 '90년대 중반 영국 음악계를 특징짓는 브릿 팝의 주역으로 여겨진다. 1979년 영국 셰필드에서 자비스 코커(보컬)을 중심으로 결성된 이들은 화려한 댄스 뮤직과 클럽의 퇴폐적인 느낌 그리고 단순한 기타 팝 음악을 한데 묶어 자신들만의 독특한 음악을 빚어냈다. [His 'N' Hers] 앨범에 실렸던 이 노래는 영국 싱글 차트 33위를 기록했던 곡. 펄프의 많은 노래들이 그러하듯이 이 노래 역시 성적인 의미를 담아내고 있는데 그리 유쾌하지 않은 첫 경험의 기억을 노래하고 있다.
15. Found Out About You / Gin Blossoms
기타리스트 겸 송라이터인 더그 홉킨스(후에 탈퇴)와 빌 린(베이스)를 주축으로 1987년 애리조나에서 결성된 록 밴드 진 블로섬스는 1990년대 중반까지 주목받는 록 밴드로 활동을 펼치다 1997년 돌연 해체를 선언했고 그 뒤 2002년에 재결성되었다. 1992년의 2집 앨범 [New Miserable Experience]의 수록곡인 'Found Out About You'는 빌보드 모던 록 트랙 차트 1위에 올랐던 이들의 대표적인 히트곡. 데뷔 음반 발표 후 팀에서 밀려난 더그 홉킨스가 만든 록 넘버다.
16. Black Hole Sun / Soundgarden
1984년 시애틀에서 리드 보컬 크리스 코넬과 기타리스트 킴 테일을 주축으로 결성된 사운드가든은 1990년대 초반 너바나 등에 의해 폭발하는 얼터너티브 록의 한 종류인 그런지 록의 선구적 밴드 중 한 팀으로 그런지 밴드 중에서 메이저 레이블과 계약을 맺고 활동한 최초의 밴드이기도 하다. 사운드가든의 최고 히트곡인 이 노래는 빌보드 앨범 차트 정상을 정복하며 미국에서만 무려 500만 장의 판매고를 기록한 히트 앨범 [Superunknown]의 수록곡. 당시 빌보드 메인스트림 록 트랙 차트 1위에 올랐다. 요즘 록 밴드에서는 찾아보기 힘든 인상적인 기타 솔로를 담아내고 있는 발라드 풍의 노래.
17. I Didn't Mean It / Status Quo
1962년 프랜시스 로시와 앨런 랭카스터에 의해 결성된 더 스펙터스(The Spectres)를 기원으로 하는 '부기 록(boogie rock)' 밴드 스테이터스 쿼는 22곡의 영국 싱글 차트 톱 텐 히트곡을 포함해 모두 60여 곡의 차트 히트곡을 발표하며 인기를 누린 장수 밴드다. 영국 싱글 차트 21위에 오른 'I Didn't Mean It'은 [Thirsty Work] 앨범에 실린 흥겨운 로큰롤 넘버로 복고적인 느낌이 물씬 풍겨나온다.
18. Buddy Holly / Weezer
1992년 리버스 쿼모(Rivers Cuomo:보컬, 기타)를 주축으로 매트 샤프(베이스), 드러머 패트릭 윌슨(드럼), 제이슨 크로퍼(기타) 등으로 결성된 미국 록 밴드 위저는 뉴 웨이브 그룹 카스(The Cars) 출신인 릭 오케이섹을 프로듀서로 맞아들이고 기타리스트를 브라이언 벨로 교체해 데뷔 앨범 [Weezer](1994)를 발표한 이후 꾸준히 활동하며 많은 팬들을 확보했다. 달콤한 멜로디 라인을 담아낸 이 음반은 파란색 배경을 담아낸 재킷으로 'Blue Album'으로도 불린다. 빌보드 핫 싱글스 차트에서 17위에 오른 이 노래는 데뷔 앨범 수록곡으로 고인이 된 로큰롤 뮤지션 버디 홀리를 추모하는 노래. 살아 있었다면 버디 홀리의 58번째 생일이 되었을 날짜에 발매되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빌보드 모던 록 트랙 차트에서는 2위를 기록했다.
19. Distortion To Static / The Roots
1993년 데뷔 앨범 [Organix]로 음악계에 선을 보인 힙 합 밴드 더 루츠(The Roots)는 주로 샘플링된 사운드를 담아내는 여타 힙 합 뮤지션들과 달리 리얼 악기를 연주하며 공연시에 브라스까지 동원하는 등 독특한 사운드로 열성 팬들을 거느리고 있는 팀이다. 이들의 2집 앨범 [Do You Want More?!!!??!]에 실렸던 이 노래는 드럼 비트가 주도하는 멜로디에 랩이 실린 곡으로 빌보드 랩 차트에서 25위에 올리며 이들의 존재를 알렸던 실질적인 첫 히트곡이다.
20. Regulate / Warren G feat. Nate Dogg
미국 힙 합계가 동서 힙 합 진영의 갈등구도에 휩싸여 있던 1990년대, 웨스트 코스트 힙 합 신을 대표하는 래퍼 겸 프로듀서 중의 하나였던 워렌 지(Warren Griffin III)는 스무살 때이던 1990년 네이트 독 및 스눕 독과 함께 LA의 지역 코드에서 따온 밴드 213를 결성해 음악계에 뛰어들었다. 이후 네이트 독과 스눕 독이 힙합의 메카 [데스 로] 레이블과 계약을 하자 솔로 활동을 시작, 1994년에 바로 이 노래 'Regulate'를 빌보드 핫 싱글스 차트 2위까지 올리며 스타덤에 올랐고 여기엔 그의 오랜 친구 네이트 독이 피처링을 해주고 있다. 워렌 지의 앨범 [Regulate…G Funk Era]에 실렸던 이 노래는 영화 [Above The Rim]의 사운드트랙에도 사용이 되었다. 블루 아이드 소울 가수 마이클 맥도널드의 히트곡 'I Keep Forgettin'(Every Time You're Near)'를 샘플링한 이 노래는 워렌 지나 네이트 독 모두에게 출세작이 되었다.
원용민(음악 칼럼니스트/공연기획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