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nerism
Tame Impala / 2012.10.05 발매
60~70년대 사이키델릭 사운드에 대한 오마주
소리와 음악의 본질에 대한 탐구와 도전, 현대적 사이키델릭 록의 완성
호주 출신의 사이키델릭 록 밴드 Tame Impala는 프로듀서 겸 기타리스트로 호주 인디 씬에서 중심적인 인물로 떠오르고 있는 Kevin Parker의 프로젝트 밴드 중 하나이다. 2005년 The Dee Dee Dums라는 밴드로 National Campus Band Competition(전국 캠퍼스 밴드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 한 것이 계기가 되어 발전, 이후 밴드 이름을 Tame Impala로 개명한 후 발표한 셀프타이틀 EP앨범을 성공시키며 Meredith Music Festival과 V Festival 등 호주 내 대형 페스티벌 섭외 대상 1순위로 떠오르게 되었고 2009년 발표한 싱글 ‘Sundown Syndrome’은 오스카상에 노미네이트 된 영화 ‘에브리바디 올라잇(The Kids Are All Right)’에 사용되며 Tame Impala의 이름을 전 세계로 알리는 계기를 만들어주었다.
두 번째 풀 랭스 정규 앨범인 [Lonerism]은 사이키델릭이란 단어에서 으레 떠올릴 60~70년대의 연장선에 안주하고 있는 음악이 아닌 새롭고 독특한 색채의 현대적 사이키델릭 록 음악을 들려주고 있으며 다양한 효과들을 중심으로 풀어가는 진행방식으로 상당한 위압감을 제공한다. 공간계 이펙트의 적절한 사용과 몇 겹에 걸쳐 가려진 듯한 보컬 톤은 극적인 분위기를 연출하는데 상당한 기여를 하고 있고 블루스에 기반을 둔 기타 프레이즈 또한 사이키델릭 록의 끈적거림을 더해주고 있다. 물론 우리나라에서 대중적 성공을 거두기 힘든 음악이긴 하지만 그렇다 해서 60년대부터 시작해 현재까지 사이키델릭 록이 보여준 예술적 성취까지 외면할 순 없다. 사이키델릭이 주류시장에서 이탈한 이후 이쪽 음악의 이상향과 그 목표치에 대한 달성 수준은 시대와 사회의 유행, 취향보다 우선적인 것이었고 Tame Impala 또한 그 위대한 실험의 일부로 관찰한다면 지금까지와는 또 다른 감상의 즐거움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