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genta

Giuseppe Ottaviani / 2013.05.27 발매

이탈리아 트랜스 음악의 지존 쥐세페 옥타비아니의 [Magenta]',
당신의 마음을 진분홍으로 물들이다!


이탈리아 트랜스음악계의 절대적인 지존! 쥐세페 옥타비아니 (Giuseppe Ottviani)가 그의 두 번째 앨범 [Magenta]를 새롭게 출시했다. 그는 지난 10년간 이탈리아 무념무상 트랜스 음악을 주도적으로 이끌어온 뮤지션으로 그의 첫 번째 솔로앨범 'GO' 이후 제작하는 데만 4년여가 걸린 걸작 'Magenta'를  내놓으면서 그를 추종하는 전 세계의 트랜스 음악팬들을 열광시키고 있다.


영화를 보다 보면 평범한 내용인데도 보는 사람의 마음을 따뜻하게 감싸주는 힐링 영화가 있다. 대표적인 일본여성 감독 오기가미나오코의 '카모메식당'이나 '안경'같은. 음악계의 힐링 스타일이라면 뭐니 뭐니해도 트랜스음악이라 말할 수 있겠다. 그래서 어떤 음악평론가는 오죽하면 아무도 없는 새벽, 트랜스 음악을 듣다가 자기도 모르게 눈물을 흘렸다고 했을까.


'Magenta'는 짙은 분홍색의 색감을 말하는 것으로 이 앨범의 주된 테마다. 쥐세페 옥타비아니는 짙은 분홍색의 색감을 통해 가장 놓은 경지의 '사랑'을 테마로 한 힐링음악을 선보인다.


15개의 트랙으로 이뤄진 이 앨범은 이탈리아와 트랜스의 최고 작곡가들과 호소력 짙은 보컬 Lo-Fi Sugar, Linnea Schossow, Seri 등이 참여하고 있다. 첫 번째 곡 'Rush'는 빠른 비트의 일명 'break beat'로 시작하며 듣는 이의 기분을 한껏 고조시킨다. 이 앨범의 리드싱글인 'Love Will Bring it All Around'는 폭발적인 드럼소리와 진동, 단단한 타악기의 감정을 분출시키는 소리 그리고 Eric Lumiere의 '세계는 하나다'라는 서정적인 가사와 조화를 이루며 듣는 이에게 깊은 감동을 안겨준다. 이 곡은 세계 1위 아민 반 뷰렌의 2500만 청취자 팟캐스트 'A State Of Trance'에서 지원을 받고 있다. DJ MAG는 보컬 에릭의 목소리가 '마치 백열전구가 켜지는 순간의 섬광 같다'고 호평했다.


'Magenta'의 또 다른 주제는 영성(sprituality)이다. 세 번째 트랙 'Stars'와 'Illusion'는 스웨덴의 촉망받는 가수 Linnea Schossow가 우주로 뻗어나가는 듯한 환상적인 목소리와 'Stephen Pickup'의 남성적인 목소리가 쥐세페 특유의 신비하고 몽환적인 음악과 조화를 이루며 듣는 이에게 광활한 우주 한복판에서 여행을 하는 듯한 느낌을 안겨준다.


'Magenta'의 가장 트랜스적인 매력은 중간 트랙에 있다. 특히 'Shanno Hurley'가 부르는 'I Am Your Shadow'가 인상적이다. 보컬의 서정적인 목소리가 트랜스비트와 어울려 듣는 이에게 불안과 슬픔을 가만히 다독거려 주는 듯한 느낌을 준다. 울적하고 외로울 때 꼭 추천하고 싶은 곡이다. 또한 멜버른 출신의 싱어송라이터 Alana Aldea가 'Heal This Empty Heart'를 깊이있는 음색으로 부르고 'Audrey Gallagher'는 요염하고 매력적인 색깔로 'Walk This World With Me'를 부른다.


'Magenta'의 마지막 부분은 최고의 DJ Ferry Corsten, Aly& Fila와 쥐세페 옥타비아니의 결합이 돋보인다. 'Brilliant People'은 비트가 강하고 몽환적인 여성의 하모니가 인상적이며 이 앨범의 제목과 같은 마지막 곡 'Magenta'는 이 앨범의 대미를 장식한다. 디제이 Ferry Corsten과 쥐세페 옥타비아니는 교향악단과 같은 연주와 공기를 가르는 듯한 신시사이저를 이용한 피치밴드(pitch bend)의 조화를 통해 트랜스음악의 진수를 보여준다.


단순한 EDM에 머물지 않고 온 방을 가득 채우는 듯한 충만감있는 서라운드 사운드로 가득찬 'Magenta', 올 여름 끈쩍 끈적한 더위와 짜증을 한 번에 식혀줄 시원한 소나기 같은 앨범이다.


- 글 : 딸기작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