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ve Theme From Blade Runner

Solarstone / 2013.10.07 발매

최첨단 트랜스 음악으로 갈아입은 30년 전 반젤리스의 명곡 ‘블레이드 러너’
[Solarstone - Love Theme from Blade Runner]


80년대 가장 놀라운 SF 걸작영화를 뽑으라면 사람들은 주저 없이 리들리 스콧 감독의 영화 블레이드 러너(Blade Runner)를 꼽을 것이다. 해리슨 포드의 우수 어린 연기와 복제인간 손영과의 아름다우면서도 쓸쓸한 사랑, 그리고 악당 복제인간의 처절함을 완벽하게 소화한 롯거 하우어의 인상적인 연기와 미래 사회의 암울한 모습을 그린 이 영화는 굉장히 철학적이면서도 동시에 지금 봐도 전혀 손색이 없을 정도로 시대를 앞서가는 영화였다.


그리고 이 영화를 더욱 빛나게 했던 것은 뭐니뭐니해도 영화에 전반적으로 흐르던 주제음악이다. 음악은 그 당시 그리스 프로그래시브 록의 대가 반젤리스가 만들었는데 미래 사회의 어둡고 건조한 모습을 나타내는데 반젤리스가 사용한 전자음악은 매우 독창적이고 획기적인 시도였다.


그 유명한 사운드 트랙인 [블레이드 러너 러브주제가(Love Theme From Blade Runner)]가 솔라스톤에 의해 새롭게 태어났다. 솔라스톤은 블레이드 러너 주제곡의 너무나 아름다우면서도 불길한 분위기에 트랜스의 순수함을 덧입혔다.


"반젤리스의 불길하면서 음울한 에코 피아노의 울림이 이보다 더 좋아질 수 없다"고 DJ Mag이 밝혔듯이 불길하면서도 장엄한 분위기를 한치의 놓침도 없이 솔라스톤의 [Love Theme From Blade Runner]는 반젤리스의 오리지널 사운드를 클럽 플로어 위에 트랜스 풍으로 완벽하게 재현했다. 기존 오리지널 곡의 클래식한 느낌과 멜랑꼴리한 느낌, 점점 고조되는 드럼, 드라마틱한 오케스트라 심벌의 부딪침, 깔리는 베이스로 솔라스톤은 매우 웅장하면서 드라마틱한 사운드의 전경을 펼치고 있다. 또한 반젤레스의 아날로그적인 신시사이저와 FX를 순수한 트랜스 기계와 끊임없는 긴장으로 새롭게 보강했다. 특히 80년대 개봉했던 추억의 영화 위에 입혀진 새로운 트랜스 버전의 주제가가 완벽하게 조화를 이루며 그 감동이 배가 됨을 느낄 수 있다. 솔라스톤은 9분 동안의 결렬한 부분을 교모하게 뽑아내면서 확실히 30년 전의 반젤리스의 음악에 대한 뜨거운 오마주를 바친다.


글/ 팝 칼럼니스트 딸기작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