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lack Panties
R. Kelly / 2013.12.09 발매
현존하는 R&B 전설, 알 켈리 (R. Kelly)
순도 높은 섹시함으로 돌아오다.
성인들을 위한 진정한 R&B 앨범 BLACK PANTIES
루다 크리스, 퓨처 등 참여!
오직 알 켈리만이 선보일 수 있는 관능적인 보컬,
탁월한 음악성이 더해진 완성도 높고 진한 R&B의 향연!
이번 앨범 [Black Panties]는 그런 섹시함으로 무장한 작품의 연장선이다. “Legs Shakin”, “Marry The P***y”에서의 피치 다운된 후렴구 랩이나 트랩 사운드를 강하게 차용한 “Cookie”, “My Story”, “Crazy Sex”를 포함, 요즘 유행하는 디제이 머스타드 특유의 힙합 트랙 “Spend That”까지, 힙합 팬이나 알앤비 팬 모두가 반길 만한 트랙들이 다수 수록되어 있다. 그 가운데 “Genius”, “Right Back”은 트렌드 중 하나인 피비알앤비(PBR&B)를 의식한 듯 하며 특유의 감미로움을 새로운 방식으로 선보인다.
본래 [12 Play] 때부터 지니고 있던 거친 면모를 세월이 지난 지금 그간의 원숙미를 더하여 다시 재단한 듯 하다. 과거의 구설수 때문에 그의 이런 음악들을 불편해 하는 일부 청자들도 분명 존재하지만, 그가 지금 메인스트림 시장에서 활동하고 있는 수많은 남성 아티스트들의 원조 격에 해당한다는 사실은 부정할 수 없다. 게다가 세련된 19금 음악은 아무나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아슬아슬한 선을 지켜내는 능력, 그리고 음악적 완성도가 뒷받침되어야 설득력을 얻을 수 있다. 그렇지 못한 경우 대부분의 청자들은 ‘질펀하다’, 혹은 ‘더럽다’고 비난하기 마련이다. 다행히도 [Black Panties]는 음악적으로 접근해도 훌륭한 앨범이다. 그리고 취향에 따라 다르겠지만 특정 무드를 즐기는 팬들에게는 더없이 반가운 작품이다. 프로듀서로서, 싱어로서, 앨범 아티스트로서 각각 그의 음악을 접근하는 것도 재미있는 감상 방법일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