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누

이승환 & 림킴 (김예림) / 2013.12.10 발매

우울한 피아노 위에 남녀가 서로 다른 혹은 같은 마음을 노래한다.


미움마저 사라진 듯 보이나 한 번 같이 했던 연인들에겐 미련이나 추억이 남기 마련이다. 하지만 헤어졌던 남녀가 다신 만난다고 해서 잘 되는 비율이 그리 높지 않듯이 이들은 서롤 밀어내려는 마음의 관성을 어찌하지 못 한다.


그 마음을 표현하기 위해 1, 2절의 멜로디를 달리 부른다. 후반부의 몰아치는 듯 보이지만 절제하는 기타와 드럼이 현란한 관악기들과 잘 조화를 이루면서 이승환, 김예림의 차분하면서도 호소력 짙은 목소리를 감싸고 있다.


절대 과하게 증폭되지 않는 두 보컬리스트의 화음이 듣는 이를 더욱 쓸쓸하게 하고 영화 'take this waltz', '조제 호랑이 그리고 물고기들'을 보고 난 이후처럼 폭풍 같은 사랑이 지나간 후 남은 현실에 대한 기억을 떠올리게 할 것이다.


이 겨울 또 하나의 수작 발라드를 기다려 보자.


비누 (Duet With 김예림)
PRODUCED BY 이승환
lyrics by 이승환
composed by wasabii sound
arranged by wasabii sound
guitars Ken Song
bass John Pena
drums Gregg Bisonnette
piano 고영환
mixed by 고현정
recorded by Steve Churchyard, 장지복
recorded at DREAMFACTORY STUDIO, Henson Studio L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