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런 사람

서울 리딤 슈퍼클럽 / 2013.12.17 발매

따뜻한 아날로그 감성의 레게로 돌아온
서울 리딤 슈퍼클럽의 크리스마스 선물 '그런 사람'


"추운 날에 따뜻함을 더해줄 로맨틱 레게 넘버"
"올해 연말과 크리스마스를 위한 따뜻한 레게 선물"


'레게'하면 여름과 해변을 먼저 떠올리는 사람들이 많다. 하지만 레게와 스카 음악이 가지고 있는 소울풀한 에너지와 감성은 비단 무더운 여름 한낮에 즐기는 해변의 시원함만을 표현하기 위한 것만은 아니다. 한 겨울의 도시, 그리고 그 안에서 만날 수 있는 따뜻함. 매년 크리스마스 시즌이 되면 거리에서 만날 수 있는 프랑크 시나트라의 노래처럼, 올드 스탠다드 재즈 넘버를 연상케 하는 따뜻한 감성을 레게 리딤 위에 올린 서울 리딤 슈퍼클럽의 새로운 싱글 [그런 사람]은 국내 대중들에게 보내는 그들의 선물이다.


"낭만과 소울이 가득한 레게 음악, 서울 리딤 슈퍼클럽에서 만나다."


금년 여름, 국내의 레게씬의 부흥을 꿈꾸는 13명의 레게 전도사들이 의기투합하여 서울 리딤 슈퍼클럽을 결성했다. 이미 유명한 레게 스카 뮤지션인 킹스턴 루디스카, 루드 페이퍼, 태히언과 뿌리자, 자메이와 더불어 장기하와 얼굴들의 건반주자 이종민과 작곡가이자 싱어송라이터 무중력소년이 바로 그 주인공들이다. 그들은 세상에 널리 한국 레게를 알리고자 하는 마음으로 동명의 첫 EP앨범을 7월에 발매하고 각종 페스티벌과 방송 등에 출연하며 그들의 존재를 과시하였다. 그들은 국내 최초로 원웨이 방식(One Way Album: 한 곡의 리딤 반주 위에 다른 가수들이 그들만의 느낌으로 노래를 부르는 방식의 앨범으로 여러 레게 뮤지션들이 함께 작업한 앨범에서 많이 볼 수 있다)으로 첫 앨범을 만드는 과감함을 보여주기도 하였다. 밴드 이름 속의 슈퍼클럽(자마이카 사람들의 표현으로 모든 것을 다 갖춘 리조트라는 뜻)이란 단어에 걸맞게 이번 싱글 역시 첫EP와 마찬가지로 작곡부터 프로듀싱까지 모든 작업과 제작을 스스로 맡아서 하였다.


"LP를 들어 본 사람이라면 누구라도 가지고 싶어할 따뜻한 싱글~"


아날로그가 잊혀져 간지 꽤 오랜 시간이 지난 요즘 복고풍, 혹은 빈티지 등의 이름으로 아날로그에 대한 향수가 가득한 세상에서 살고 있는 우리 자신을 발견하곤 한다. 골든 팝으로 불리는 올드팝, 비틀즈를 비롯한 6~70년대의 락 음악, 올드스쿨 힙합과 테크노는 LP레코드로 듣는 것이 제 맛이다. 하지만 레게씬이야말로 세계적으로 지금껏 한번도 LP의 생산을 멈추지 않고 LP를 지켜오는데 큰 역할을 하고 있다. 레게파티에서 활약하는 셀렉타(Selecta, 이제는 흔히 DJ라 불리게 된 음악을 선곡하여 틀어주는 사람을 칭하는 말로 레게 문화에서 힙합 문화에 이르기까지 DJ파티문화와 랩 음악 등을 형성하게 한 장본인들이다)들의 역할로 LP의 싱글 버전인 7인치 음반이 LP와 함께 주를 이루었다. 아날로그 음반에서만 경험할 수 있는 그 풍부하고 따뜻한 사운드는 모든 레게 뮤지션들의 로망이다. 서울 리딤 슈퍼클럽 역시 아날로그 음반의 매력에 빠져 그 향수를 표현하기 위해 7인치 싱글 음반의 모습을 그대로 싱글 CD에 옮기고자 노력하였다.


"먼지 쌓인 기억을 들춰보는 다락방 같은 노래"
"아날로그에 대한 향수와 첫사랑의 기억을 함께 만나는 5분"


예전에는 여느 골목에서나 만날 수 있었던 레코드 가게에서 자신의 몸보다 큰 레코드 판을 장만하고 들뜬 마음으로 집에 돌아와 턴테이블 위에 그 판을 올려놓고 설레는 마음으로 난생 처음 그 음악을 들었던 그 소년의 추억 속의 '그런 사람'… 바늘 위에서 춤추는 레코드 판과 마법처럼 흘러나오는 음악 소리… 그 순간의 소년의 감성은 마치 우리의 첫사랑과도 많이 닮아 보인다. 십 수년 후 어느새 청년이 된 소년이 우연히 찾은 오래된 레코드 점에서 다시 한번 레코드 판을 사서 그 추억을 되살린다는 이야기… 눈에 보이지 않는 공기 중에도 정보가 떠다니고 모든 것이 전산화 되어가는 디지털 시대에 살아가는 우리에게 옛 향수를 느끼게 해주는 드라마를 이 곡에서 만날 수 있다.


국내의 대중 음악 시장이 그리 넓지 않은 포용력을 가지고 있는 요즘이긴 하다. 하지만 자기의 자리에서 묵묵히 그들의 음악을 멋지게 해내는 수많은 뮤지션들이 있다. 레게 뮤지션들 역시 그들에 속해있다. 레게가 가지고 있는 평화로운 메시지와 따뜻한 감성이 이번 싱글 '그런 사람'을 통해서 더 많은 대중들과 만나고 소통해서 레게 음악이 더욱 널리 알려지기를 기원한다.


그런 사람
작곡 이종민 / 작사 태히언, 손형식 / 편곡 서울 리딤 슈퍼클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