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관 쓴 바보

YB (윤도현 밴드) / 2014.06.12 발매

나 자신에게, 또 세상의 모든 권력을 가진 이들에게 하고 싶은 말.
"왕관을 쓴 이 바보야. 나는 정말 네가 지겨워!"
2014년, 다시 부르는 YB의 '왕관 쓴 바보'

YB는 록음악의 불모지라고 할 수 있는 대한민국에서 '국민밴드'라는 호칭으로 불리는 유일무이한 록밴드다. 그만큼 다수의 대중에게 큰 사랑을 받고 있는 팀이지만, 데뷔 이후 20여 년에 가까운 시간 동안 꾸준히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사회의 이야기들에 귀 기울이고 목소리를 높였으며, 노래를 통해 소통을 해온 팀이기도 하다. 그야말로 진짜 '음악'을 하는!

윤도현의 솔로 데뷔 공연의 밴드로 처음 팀이 결성된 이후 '윤도현밴드'라는 공식 팀명으로 1998년 발표했던 3집 '소외'의 수록곡 이었던 '왕관 쓴 바보'는 제목 그대로 세상의 권력자들에 대한 노래다. 당시 20대 청년이었던 윤도현이 쓴 가사는 더없이 거침없고, 거칠고, 직설적이다. 하지만 긴 시간이 지난 지금, 이 곡은 많은 이들에게 다시 불려지고 있으며, 그 어 느 때보다 큰 공감을 얻고 있다. 그 공감(共感)에 동감(同感)한 YB는 이 곡을 다시 부르기로 했다. 2014년, 이 대한민국에서!

"네가 만든 왕국이니까 더 이상 오를 곳도 없잖아." "왕관을 쓴 이 바보야 나는 정말 네가 지겨워!"

길고 장황하게 이 노래를 설명하고, 말할 필요가 없을 것 같다. 제목을 보고, 가사를 보며, 음악을 들어보면 알 테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