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iano

정명훈 / 2014.04.04 발매

MYUNG-WHUN CHUNG [PIANO] 
정명훈 [피아노] 

지휘자 정명훈의 첫 피아노 솔로음반

2013년 7월 이탈리아 베네치아의 라 페니체 극장에서 녹음된 지휘자 정명훈의 첫 피아노 솔로음반. ECM의 거의 모든 명반들과 마찬가지로 설립자인 만프레트 아이허의 진두지휘로 녹음된 이번 음반의 레퍼토리는 전곡의 일부 혹은 소품들로 이루어져 있다. 기존 클래식 음악계에 하나의 유파로서 해석을 제시하는 것이 아니라 철저하게 정명훈의 개인적인 경험으로 수렴하는 구성이다. 새 녹음이지만 왠지 오래 전 찍은 폴라로이드 사진을 핀으로 꽂아놓은 메모판 같은 아날로그적인 손맛이 묻어난다. 무엇보다 정명훈의 피아노 연주가 일품이다. 전곡을 감상하면 머리가 맑아진 느낌이다. 잘 알려진 이 곡들을 정명훈이 얼마나 사랑하고 좋아했는지를 다시금 깨닫게 된다. 돌아와 건반 앞에 앉은 그의 연주는 따스하고 진솔하다. 이번 음반은 마에스트로가 평소 잘 안했던 내밀한 이야기를 듣는 것과 같은 소중한 체험을 제공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