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그저
만수 (MAANSOO) / 2016.02.03 발매
‘모두의 마이크’ 시즌 2의 최종 우승자 만수의 싱글 음원 [난 그저] 발표
올해 상반기 모두의 마이크 (이하 모마) 시즌 4 개최를 앞두고 모마 시즌 2의 최종 우승자 만수의 싱글 음원이 발표된다. 2월 3일 정오에 발매되는 싱글의 제목은 [난 그저]이며, 작곡과 편곡은 일리네어 레코즈의 더 콰이엇 (The Quiett)이 맡았다.
모마 시즌 2에서 만수는 총 9번의 승리를 통해 승점 9점을 획득했고 이 점수의 혜택은 일리네어와 곡 작업과 싱글 제작이었다. 그리고 이번 싱글의 녹음 디렉팅은 가리온이 보았고 모니터링은 음악평론가 김봉현, 녹음과 믹싱/마스터링은 가리온 1, 2집을 작업한 김'케이스타'재홍 엔지니어가 맡아서 진행했다.
만수의 싱글 음원 출시를 시작으로 모마는 시즌 3 우승자들의 음원들도 순차적으로 발표할 예정이다. 올해 상반기에 개최될 시즌4 역시 힙합 뮤지션을 꿈꾸는 모든 이들에게 기회를 줄 수 있는 좋은 무대가 될 것이다.
만수는 ‘트렌드의 선봉에 서는’ 타입의 래퍼는 아니다. 그러려고 했다면 일단 이름을 그렇게 지었을리 없다. 하지만 만수는 가진 게 많은 래퍼다. 만수는 정공에 가까운 꽉 찬 랩 플로우, 내용이 정확히 들리는 좋은 전달력, 듣는 이를 ‘빵’ 터지게 하는 재치, 무엇보다 ‘모두의 마이크’에서 드러났듯 강렬한 무대 장악력을 지니고 있다.
그러나 래퍼로서 만수의 장점을 딱 하나만 꼽아야 한다면 역시 ‘진솔함’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자기고백적인 태도와 서사가 때때로 강박으로까지 작용하는 이 힙합이라는 장르 안에서, 만수의 힘든 과거사는 아이러니하게도 오히려 축복처럼 느껴진다. 이 곡에서도 만수는 실제 자신의 이야기를 거짓이나 꾸밈없이 써내려간다.
성시경의 발라드를 듣고 성시경 개인에 대해 알 수는 없다. 하지만 래퍼들의 노래를 들으며 우리는 늘 래퍼 당사자에 대해 더 많이 알 수 있었고, 그것이 바로 힙합의 힘이자 멋이다. 그리고 이런 의미에서 누구보다 가장 잘 준비된 신인 만수가 이 랩 게임 안으로 막 들어왔다.
김봉현 (음악비평가)
난 그저
작사: 만수
작곡,편곡: 더 콰이엇