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전적인 우아함과 슬픔을 간직한 따뜻한 목소리, 아그네스 오벨(Agnes Obel)의 두 번째 앨범 ‘Aventine’ 

로이 오비슨, 드뷔시, 모리스 라벨, 에릭 사티의 음악과 에드가 앨런 포, 알프레드 히치콕으로 부터 예술적 영감을 받았다는 아그네스 오벨의 음악은 고전적인 우아함과 몽환적이고 미스테리한 분위기를 간직하고 있다. 1집 ‘Philharmonics’의 대단한 성공이 가져온 중압감을 거뜬히 이겨낸 소포모어 앨범 ‘Aventine’은 단촐한 악기구성(피아노, 첼로)과 그녀의 목소리만으로 정교하고 강렬한 아름다움을 발산한다. 앨범 ‘Aventine’의 작사, 작곡, 믹싱, 프로듀싱은 모두 아그네스 오벨이 맡았다. 

단조의 코드로 서막을 알리는 앨범의 오프너 ‘Chord Left’를 지나, 풍부한 현악과 벨벳처럼 유연한 아그네스 오벨의 목소리가 청명하게 울리는 ‘Fuel To Fire’, 겉으로는 완벽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지만 조금만 들여다 보면 엉망인 연인의 모습을 묘사한 ‘Dorian’, 굵직한 첼로의 선율과 멜랑콜리한 피아노, 몽환적인 그녀의 목소리가 숨막힐 듯 매혹적인 합을 이루는 트랙 ‘The Curse’등 총 11곡을 수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