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즈-힙합 그룹, 일렉트로-재즈 그룹, 펑크 퓨전... 배드배드낫의 음악 장르를 한 가지로 정의하기란 무척 힘든 일이다. 그들의 음악에는 재즈와 발라드도 있으며, 미래지향적인 힙합 리듬과 일렉트로닉 비트가 공존하고 있기 때문이다. 재즈 연주를 하다가 만난 세 명이 모두 힙합을 좋아한다는 사실을 발견한 이후 그들은 일반적인 재즈 그룹과는 다른 스타일의 연주를 하며 빠른 시간 안에 자신들의 이름을 알렸다. 이들의 음악이 널리 알려질 무렵 타일러, 더 크리에이터, 고스트페이스 킬라, 프랭크 오션 등과 함께 음악을 하거나 투어를 진행했으며, ATCQ, James Blake, Earl Sweatshirt 등의 곡을 자신들의 스타일로 커버하기도 했다. 고스트페이스 킬라와의 공동 앨범을 제외하면 통산 네번째 앨범이 되는 IV는 기존 트리오 편성에서 색소폰 연주자 Leland Whitty가 보강된 4인조로 녹음한 첫번째 앨범인데, 여기에는 Future Islands의 목소리 Sam Herring, 지난해 맹활약을 펼친 프로듀서 / 음악가 Kaytranada, 그리고 Colin Stetson, Mick Jenkins 등이 참여했다. BBC 6에서 2016년의 앨범 1위로 올려 놓기도 한 이 작품은 근래 등장한 가장 감각적이고 뛰어난 소울-힙합-일렉트로-재즈 앨범으로 이미 많은 재즈 음악 애호가들과 힙합 / 일렉트로닉 음악을 좋아하는 팬들에게 큰 호평을 얻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