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nfident Music For Confident People
Confidence Man / 2019.04.01 발매
Confidence Man 의 [Confident Music For Confident People]
범접할 수 없는 Dorky한 매력의 댄스 팝 밴드 Confidence Man
핫한 브랜드들이 선택한 그들의 음악은 벌써 미디어를 점령하기 시작했다.
- Apple iPhone XS ‘Growth Spurt’ 편 : Catch My Breath 수록
- Netflix 영화 ‘내가 사랑했던 모든 남자들에게’ : Boyfriend (Repeat) 수록
- EA Sports FIFA 19 : Out The Window 수록
[Confidence Man에 대한 단편소설]
런던 중심가의 어두운 바 안, 상상한 것들이 현실이 되는 이곳.
모두가 퇴근하고 싶어 시계를 쳐다보게 되는 시간임에도, 바텐더는 이곳에 남은 손님들 때문에 집에 갈 수가 없다.
정확히 말하자면, 바텐더는 5번 테이블에 자리를 잡은 유일한 손님들 때문에 집에 갈 수가 없다.
그들은 마치 만화 속 캐릭터 같은 모양새를 하고 있는데, 이는 믿기 어려울 정도이지만 믿을 수밖에 없다.
테이블 한 켠에는 그의 외형에 대해 상상하고 싶어도 더 이상의 여지를 주지 않을 만큼 짧은 핫팬츠를 입은 조각 같은 외모의 남자가, 그 옆에는 살짝 소름이 돋기 시작하는 영상 6도의 날씨에도 불구하고 주문 제작한 베이비돌 드레스에 반바지를 입은 여자가 앉아있다. 그 둘의 맞은 편에는 마치 악마의 것 같은, 빛 조차 빨려 들어갈 것만 같은 검은 양봉 모자로 정체를 숨긴 채 침묵을 유지하는 또다른 두 명의 남자가 있다.
바텐더는 그들의 속도를 맞추지 못하고 있었다.
술은 테이블에 내려지기가 무섭게 그들의 목구멍을 타고 흘러 들어갔으나, 이들은 처음 모습 그대로를 유지하며 흐트러짐조차 없다. 즉, 지금까지 진행된 이들만의 술 파티는 점잖기만 한 것이다. (현재 시각이 고작 오후 세시이니, 이들이 망나니는 아닌 것 같다.)
바의 분위기는 매우 점잖고, 그들은 이 시간을 업무시간이라 생각하고 있다.
말하자면 그들에겐 모든 시간이 일하는 시간인 것이다. 이게 바로 진정한 ‘Confidence Man’의 자세라 여기는 것이다.
만약 Janet Planet, Sugar Bones, Clarence McGuffie 그리고 Reggie Goodchild가 이미 결성된 밴드가 아니었다면, 당신은 그들이 바를 나가기 전에 당장 그룹을 결성하라고 요구했을 것이다. (팩트 체크: 그들은 벌써 그룹이다)
Confidence Man이 현재 핫한 밴드 중에 하나라는 것은 이미 공공연한 학계의 정설.
전 세계를 돌며 페스티벌을 섭렵하고 댄스 플로어의 격을 올린 장본인들. 그들은 당신을 흥부자로 만들기 위해 특수 제작된 흥머신이다.
그들의 결성 스토리에 대해서는 이야기가 분분하다.
Janet: (수수께끼의 Clarence와 Reggie 를 가리키며) “여기 두 친구는 칙칙하게 음악을 만들고 있었고, 마침 저는 함께 음악 할 사람을 찾고 있었어요. 이 둘 역시 함께할 쿨한 사람을 찾고 있었는데, 우연히 클럽에서 춤을 추고 있는 저를 발견한 거죠. 그래도 저는 이 둘로는 무언가 부족하다고 생각했어요. 왜냐면 우리 밴드가 완벽 하려면 식스팩 복근과 잘생긴 얼굴을 가진 남자 보컬이 필수라고 생각했거든요. 그러던 어느 날, 놀기 위해 방문한 수영장에서 시선을 사로잡는 핫한 직원이 수영장을 청소하며 춤추는 걸 발견한 거죠. 핫팬츠가 꽤 잘 어울렸어요. 춤은 잘 추진 못했지만 그만의 느낌이 있었고요. 그렇게 저와 Sugar Bones는 엄마와 아빠가 되었고, 이 둘은 우리의 고집불통 자식들이 된 셈이죠.”
Clarence와 Reggie: …(베일 안에서 부정을 하며 웅얼거린다)
Sugar Bones: “우리는 그저 이 미친 세상에서 뭐든 해보려는 거죠.”
* 샷을 들이킨다*
Confidence Man에 대해서 이야기 할 때는 무엇이 사실이고 무엇이 픽션인지 구별하기가 어렵다. (술을 걸친 그들 한테는 마치 현실 조차 그 형태를 바꿔버리는 것 같다.) 브리즈번에서 결성된 그들은 멜버른에서 1,600km 떨어진 곳에 집을 구해 쉐어하우스이자 홈 스튜디오로 사용하기 시작했다. 음악 작업을 하며 함께한 공연을 통해 그들은 빠른 속도로 입 소문을 타기 시작한다. 여기서 재미있는 점은 사실만 담은 그들의 이야기 마저, 픽션 같다는 것이다. 예로, 그들이 밴드가 반응이 온다는 걸 체감 했을 때의 이야기를 들어보라.
Janet: “빅토리아의 Meredith Supernatural Amphitheatre에서의 Golden Plains요. 그들은 아무나 섭외하지 않거든요. 초반에는 우리가 쿨하지 못하다 생각해 우리를 섭외하지 않으려 했어요. 그래서 우리의 매니저가 그들을 저희 쇼에 초대했고, 공연을 본 뒤 그 자리에서 우리를 섭외했죠. 공연은 오후 2시 타임이어서 관객도 없었어요. 해는 엄청 뜨거웠고요. 하지만 서서히 공연장이 차기 시작했고, 어느 순간 10,000 명의 관객이 저희 눈 앞에서 소리치고 춤추며 있었죠”
Confidence Man의 스타일을 가장 잘 보여줄 수 있는 건 그들의 데뷔 앨범 [Confident Music for Confient People] 일지도 모른다. 그들은21세기의 따분함을 담은 11개의 이야기를 거부할 수 없는 댄스 음악으로 탄생 시켰다. ‘Try Your Luck’의 첫 가사가 앨범의 톤을 완벽히 잡아준다.
‘Don’t You Know I’m In a Band’에서는 Sugar Bones 가 온 세상을 다 가진 줄 아는 판타스틱한 연예인을 완벽히 재연해냈고, 퓨처리스틱한Tom Tom Club의 배경 음악 같은 ‘C.O.O.L Party’ 에서는 Janet이 자신에게 집착하는 파트너를 쿨하게 정리한다. ‘Out the Window’ 에서는 Balearic 사운드에 맞춰 밤새 어두운 집에서 파티를 즐기던 밴드가 어쩔 수 없이 나와 강한 햇빛을 마주하며 눈을 깜박인다. ‘Better Sit Down Boy’에서는 올해 들은 곡 중 최고의 3분 30초의 완벽한 팝 음악을 선사한다. 트랙의 빠른 스피드는 마치 바람이 지나가면서 머리를 강타하고 갔다는 느낌이 들 정도의 경쾌함이다.
[Confident Music for Confident People]은 크고, 야단스럽고 지옥같이 밝다.
이들의 음악을 한 번이라도 들어본 이들은 Confidence Man은 무엇이든 해내고 말 거라는 인상을 받게 될 것이다.
Janet : “최종적으로는 각 멤버 별 EP를 만들고 싶어요. 그런 거 있죠, Clarence는 향수를 자극하고, Sugar Bones는 블루스를 부르는 거요. 각 멤버의 관점에서의 5곡들을 만드는 거죠. 시리즈가 계속 되고, 베일 쓴 두 멤버의 차례가 될수록 음악의 색이 점점 어두워지는 거죠. 세계에서 가장 화려하지 않은 화장실 한 칸에서 써 내려간 Reggie의 이야기 같이…”
Sugar Bones: “보다시피 우린 꽤 자신 있어요. 진정한 자신감은 한계가 없죠. 의욕 앞에서는 끝이라는 건 없어요. Janet을 대통령으로! 그녀라면 ‘I’m The Best’ 슬로건을 쓸 수 있을 거예요”
Janet: “간단히 말하자면, 우린 관종이예요. 좋은 관종”
Sugar Bones: “사랑스러운 관종”
Clarence & Reggie: (동의의 끄덕임)
이와 같은 발언은 진정한 자신감이 없다면 할 수 없다. 그들의 미래는 창창하다. 바텐더! 여기 샷 추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