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 밝은달은 알고있어
AIR-82 / 2023.06.16 발매
[2022년 7월 20일 AIR-82 유창선의 일기]
낮에는 회사에서 일을 하고 퇴근이후부터 새벽 막차 시간까지 작업실에서 열심히 노래를 완성하고 나왔다.
깜깜한 새벽 1시에 거리에 나와서 '오늘도 Hustle 했구나' 하는 뿌듯함을 느끼며 막차를 타러 버스 정류장으로 걸어간다.
스스로에 대한 기쁨과 뿌듯함도 잠시 길거리의 차가운 공기와 함께 불안함이 찾아온다.
'목표를 보면서 열심히 살고 있는데 나는 어디쯤 왔을까 가까워지고는 있는걸까'
'음악한지 3년 되어가는데 결국 꿈을 이룰 수 있을까, 앞으로 내인생은 어떻게 될까'
세상에 혼자만 남아있는 것 같은 외로움과 불안함에 한숨을 쉬면서 하늘을 올려다보았다.
그리고 저 멀리 밤하늘에 떠있는 달이 보여 하소연 하듯 물어보았다. '저 오늘도 일하느라 힘들었는데 그래도 열심히 노래를 만들었어요. 저 정말 성공하고 싶은데 가능할까요'
달은 그저 은은한 빛을 뿜어낼 뿐 아무 말이 없었다.
지금 내 어둡고 힘든 마음과 상반되게 밝게 빛나는 달이 원망스럽기도 해서 그냥 계속 쳐다 보았다.
그리고 몇분 정도 지났을까 멀리서 어떤 소리가 들려왔다 '내가 너의 노력들을 알아, 계속 보고있었어, 너는 결국 잘될거야, 내가 널 믿어'
내가 매일같이 거울을 보면서 나한테 해주던 말을 달 또한 나에게 해주고 있었다.
나 혼자있는 버스정류장에서 마음을 쓰다듬으면서 내일도 앞으로도 다시 열심히 음악을 할수 있는 힘을 얻었다.
버스에 타자마자 메모장을 열고 지금 느낀 감정을 적었고 이 내용으로 곡을 만들어야 겠다고 다짐했다.
그렇게 만들어진 노래가 '저 밝은 달은 알고있어' 이다.
나는 진짜로 열심히 살고 있다는 자신감을 표현함과 동시에 나에게 해주고 싶은말, 세상에 모든 허슬러들을 응원하는 메세지를 노래에 담았다.
"우린 매일 꿈에 조금씩 가까워져 가고 있어, 저 밝은 달이 너의 노력들을 알고있어, 내가 널 믿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