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원
여성/솔로
연기자, 하지원
섹시함과 순진함, 잔인한 미소와 여린 눈물 등 복합적인 이미지를 잘 표현해내고 있는 하지원. 그녀는 1997년 KBS 신세대보고 '수학여행' 편을 거쳐, MBC 창사특집 드라마 '사랑보다 더 큰사랑'으로 데뷔했다.이후 공전의 히트를 기록했던 KBS 대하드라마 '용의 눈물'에까지 얼굴을 내밀며 저력을 과시했지만 관심을 끌기엔 역부족이었다. 그러다 자신의 첫 출세작이랄 수 있는 KBS '학교2'에 출연하기 위해 오디션에 응모, '장세진' 역으로 출연해 이름을 알렸다.
그러나 스스로 연기 공부의 필요성을 절감하고 물러났다가, 김기영 감독의 영화 '진실게임'으로 스크린에 데뷔했다. 섬뜩하면서도 도발적 눈빛으로 열연해 안성기의 중량감을 넘어서는 무서운 신인이라는 평가를 얻은 바 있다. 이 작품으로 2000년 대종상 시상식에서 신인 여우상을 수상했다.
또 같은 해, 푼수 같지만 순애보적 사랑을 쏟았던 김정권 감독의 '동감'으로 부산영화제 영화평론가들이 주는 신인상과 청룡영화제 여우조연상을 받았고, 연말엔 드라마 '비밀'로 MBC 연기대상 신인상을 휩쓸었다. 영화와 방송 분야에서 모두 신인상을 타낸 드문 케이스다.
악녀 역할을 주로 해왔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많은 사람들에게 칭찬받은 것은 신인답지 않은 연기력 때문일 터. 특히 그녀의 트레이드 마크가 되어버린 도발적인 눈빛은 보는 이들로 하여금 묘한 흡인력을 갖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