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ynyrd Skynyrd
남성/그룹
서던 록 공동체 레너드 스키너드는 올맨 브라더스 밴드와 함께
1970년대 록 토양을 한층 기름지게 했던 걸출한 그룹이다.
1973년의 처녀작 [Pronounced Leh-Nerd Skin-Nerd]를 발표한지 4년 만인 1977년에 비극적인 비행기 추락 사고로 핵심 멤버 3명을 모두 하늘 나라로 보내면서 비상의 날개를 접어야 했던 비운의 밴드이기도 하다.
레너드 스키너드는 최초 서던 록을 창시한 올맨 브러더즈와 대별되는 자신들만의 독창적 음악 스타일로 평단의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컨트리, 블루스, 하드 록 외에 재즈적인 느낌이 강한 즉흥 연주가 음악적 그림자를 깊게 드리운 올맨 브라더스와는 달리 하드 록에 좀 더 비중을 둔 육중한 사운드를 실어나르며 차별화를 이룩했던 것.
자연스레 남부의 서던 록 골수 뿐만 아니라 일반 하드 록 마니아들에게도 러브 콜을 받으며 한층 넓은 팬 베이스를 과시할 수 있었다. 그룹은 이를 위해 멤버 구성에서부터 파격을 선언했다. 기타 플레이어를 셋으로 두는 것으로도 모자라 기타리스트 전원의 '솔로화'를 전격 표방했던 것. 자연스레 세 대의 기타가 내뿜는 화려한 솔로 프레이징에 록 팬들 모두는 마치 혼비백산한 듯, 자신들의 귀를 내맡겼다.
불의의 오토바이 사고로 전설이 된 서던 록의 창시자 듀언 올맨(Duane Allman)에게 바치는 록 필드의 영원한 고전 'Freebird(빌보드 싱글 차트 19위)'가 대표적이다. 곡에서 그들은 록 히스토리에 길이 남을 명 연주를 들려주며 서던 록의 신세계를 창조했다는 평가를 이끌어냈다. 특히 곡 종반에서 세 대의 기타가 솔로 각축을 벌이는 부분은 지금도 팬들 사이에서 회자되곤 하는 명연 중의 명연이다.
이 외에 'Simple Man', 'Tuesday's Gone' 등의 히트 싱글들도 레너드 스키너드의 뛰어난 연주력을 잘 말해준다. 레너드 스키너드의 강력했던 음악적 우산은 1990년대에도 접혀지지 않고 활짝 펴져 있었다. 컬렉티브 소울(Collective Soul)이라는 걸출한 후계자가 음(音)의 유전자를 대물림하며 최고의 인기 그룹으로 휘몰이를 하였던 것. 이처럼 3대의 기타 시스템이 선사하는 파워풀한 매력은 시대를 종단하며 1990년대 얼터너티브 제너레이션들에게도 엄청난 파급력을 미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