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zzy Osbourne
남성/솔로
보컬리스트 오지 오스본은 헤비 메탈의 프리미엄 브랜드다. 강산이 세 번 변한 지금까지도 한결같이 메탈에 수절하고 있는 몇 안 되는 인물이라는 점, 현 최고의 메탈 페스티벌인 [오즈페스트(Ozzfest)]의 설립자로서 후진 양성에도 애를 쓰고 있다는 점 등 여러 가지 면에서 그렇다. 박쥐를 물어뜯는 등 화려한 쇼맨십도 팬들의 초점을 그에게 집중시키기에 부족함이 없었다. 블랙 사바스와 자신의 밴드 오지 오스본을 거치며 가장 사랑 받는 아티스트 중 하나로 등극했다.
그에 대한 평가가 엇갈리는 지점이 있다면 역설적이게도 그의 보컬리스트로서의 재능 문제이다. 추종자들은 '종교적 아우라까지 느끼게 하는 신비스러운 보컬'이라고 진부한 지지연설을 하는 반면, 그를 폄하하는 사람들은 '뚜렷한 색채가 없는 무미건조한 보컬'이라고 혹평을 가한다.사실 그의 보컬 톤은 메탈을 하기엔 음역대가 너무 제한적이었다. 특별한 악센트 없이 중저음부에서만 노니는 오지의 노래는 그를 싫어하는 이들에게는 거의 고통이었다. 그러나 오지 오스본은 평범한 보이스를 이용해 이미테이션이 불가능할 정도의 카리스마를 구축해냈다. 오르지 못할 나무인 깨질 듯한 하이 톤 보컬을 미련 없이 포기하고 가라앉는 자신의 목소리를 극단적으로 밀어붙인 전략의 승리였다. 그는 보컬 엘리트는 아니었지만 본인에게 가장 어울리는 음악을 알고 있었기에 대성할 수 있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