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aco Pastorius

남성/솔로

일렉트릭 베이스의 명연들을 재즈계에 깊게 묻고 간 천재 베이시스트 자코 파스토리우스. 1951년 12월 1일 펜실베니아주 노리스타운에서 태어난 그의 본명은 자코 프란시스 파스토리우스 (Jaco Fransis Pastorius)이다. 싱어 겸 드러머인 아버지로부터 음악적 영향을 받아 8살때부터 드럼을 배워 초등학교 시절엔 그룹을 결성하기도 했다. 그러나 그는 미식축구 연습 중에 다친 손목 골절로 15세 때에 베이스로 전향, 플로리다의 R&B 밴드에서 베이시스트로 참가하면서 프로로서 음악적 재능을 인정받게 되었다. 그는 무명시절 클럽에서 만난 팻 메스니(Pat Metheny)와 74년 폴 블레이(Paul Bley)의 앨범녹음에 참여하면서 유명해져 갔으며 75년에는 팻 메스니의 데뷰앨범 [Bright Size Life]의 세션으로 참가하기도 했다. 자코는 한편으로 71년 마이애미 대학에서 Jazz Clinic을 맡고있던 아이라 셜리반과 함께 공연을 하게 되는데 그는 다음해에 자코를 마이애미 대학의 강사로 교단에 서게 했다. 그곳에서 그는 조 자비눌(Joe Zawinul)에게 발탁되어 당시 최고의 퓨전그룹 '웨더 리포트(Weather Report)'에 가입하게 된다. 그 시절 그의 절묘한 테크닉와 스피드한 연주는 한층 더 돋보였으며 그의 생애에서 가장 급부상했던 시기다. 81년 그는 독자적인 두번째 솔로앨범 [Word Of Mouth]를 발표하고 '워드 오브 마우스밴드(Word Of Mouth Band)'를 결성하여 성공적인 순회공연을 가졌으나 그는 알코올과 마약에 빠지면서 점점 건강이 나빠졌고 우울증이 심해져 이상한 행동을 보이곤 했다. 하지만 그런 가운데서도 86년 비렐리 라그렌(Bireli Lagrene)과 유럽투어를 가지면서 [Stuttgart Aria]를 레코딩 했으며, 브라이언 맬빈(Brian Melvin)의 앨범 [Standard Zone] 에서 다시 재기하듯 멋진 연주를 보이는 듯 했다. 하지만 그의 이상한 행동은 더욱 심해져 급기야 정신병원에 수용되기도 했다. 1987년 9월 21일 프로리다주 포트로더딜에 있는 한 클럽에서 그는 클럽 사람들과의 싸움으로 뇌혈관이 파열되어 35세의 짧은 생을 마쳤다. 재즈계 역사상 가장 위대한 베이시스트로 남은 자코 파스토리우스. 그의 솔로 앨범들은 오늘날 뛰어난 베이스 프레이즈와 핑거링의 교과서로 남아있으며 [Live in Italy]와 같은 전설의 명반에서 뛰어난 일렉트릭 베이스 연주에 담긴 그만의 영혼을 느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