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rlos Kleiber
남성/솔로
카를로스 클라이버 Carlos Kleiber, (1930.7.3-2004.7.13) 독일, 지휘자
아르헨티나에서 자라났지만 그의 외모는 너무나 전형적인 독일인이었고 지휘도 독일 음악을 주로 했다. 그래서 제일 먼저 녹음한 판도 가장 독일적인 칼 마리아 폰 베버의 '자유 사수('마탄의 사수'라고도 알려져 있는 독일 국민주의 오페라의 시조격인 작품)'였다. 야노비츠, 마티스, 슈라이어, 아담 등의 명 독일계 성악가들과 같이 연주한 이 판은 아직도 명반의 위칭에 있다. 그리고 그 이후 녹음한 베토벤 교항곡 5번, 7번, 4번은 역사상 가장 위대한 레코딩 중 하나라는 찬사를 받고 있다.
거의 활동을 하지 않아서 더 신비롭게 보인 측면도 있지만 그의 연주는 매번 위대했었다. 많은 음악인들이 가장 같이 협연하고 싶은 지휘자였고 (9월에 내한할 바이얼리니스트 조슈아 벨도 최근 인터뷰에서 가장 협연하고 싶은 지휘자로 그를 지목했었다), 수많은 팬들이 음반이 나오기를 기대하는 학수고대하는 지휘자였는데 결국 다시 판을 내지 못하고 은둔 생활 끝에 사망했다.
아쉬운 것은 더 많은 좋은 판들을 후세에 남길 수도 있었는데 연주와 녹음에 필요이상의 만전을 기하는 완벽주의자여서 그의 판들은 매우 희귀하다. 오죽하면 그가 남긴 베토벤 교항곡 6번 '전원' 판은 그의 아들이 한 연주회장에서 카세트테이프로 녹음한 것을 판회사가 기적적으로 구해서 세상의 빛을 보게 된 녹음이다.